현대모비스, 전동화·A/S 쌍끌이 성장…한화證 “목표가 59만원”
전장·핵심부품 수익성 개선 기대…주주환원 확대·미래사업 가시성 부각
증권가 “실적 전망 우상향 기대감 높아”
주영래 기자
leon77j@naver.com | 2026-01-30 09:34:16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현대모비스가 전장·전동화 및 A/S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북미 비계열(non-captive) 수주 확대를 기반으로 실적 개선과 중장기 성장성을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는 증권가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한화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은 현대모비스에 대해 각각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59만 원과 56만 원으로 제시했다. 한화투자증권 기준 1월 28일 종가(44만7,000원) 대비 상승 여력은 약 32%, 유안타증권 기준으로는 약 25% 수준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현대모비스의 2025년 4분기 연결 매출은 15조4,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모듈·핵심부품 매출은 12조 원으로 4.0% 늘었고, A/S 매출은 3조3,500억 원으로 7.2% 성장하며 전체 실적 증가를 견인했다. 전장 부품 비중 확대와 미국 신공장 가동 효과로 부품제조 및 모듈조립 매출이 각각 5.9%, 4.0% 증가했으며, A/S 부문은 글로벌 수요 확대와 우호적인 환율, 지역별 판가 인상 효과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영업이익은 9,300억~9,305억 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OPM)은 5.0~6.0%로 전년 동기 대비 0.7%포인트 하락했는데, 이는 A/S 부문에서 약 600억 원 규모의 일회성 품질비용이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유안타증권은 일회성 비용을 제외할 경우 4분기 영업이익이 9,900억 원 수준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한화투자증권은 A/S 영업이익이 7,599억 원으로 전년 대비 5.6% 감소한 반면, 핵심부품 부문은 전장 중심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와 관세 비용에 대한 고객사 리커버리 효과로 4분기 1,706억 원의 이익을 기록하며 연간 흑자 전환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수주 측면에서는 북미 비계열 수주 확대가 두드러진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현대모비스의 2025년 전사 비계열 수주 92억 달러 가운데 88억 달러가 북미에서 발생했다. 2026년 수주 목표 90억 달러 중에서도 58억 달러가 북미향으로, 2023~2024년 대비 북미 수주 규모가 약 3배로 확대될 전망이다. 수주 구성도 전동화 중심에서 일반부품 비중 확대로 변화되며,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핵심부품 수주 목표를 89억7,000만 달러로 제시하고, 바이와이어(By-Wire) 시스템과 홀로그래픽 윈드실드 투명 디스플레이(HWD) 등 차세대 제품을 중심으로 수주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세 이슈는 단기적인 부담 요인이지만, 중기적으로는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증권가에 따르면 미국 내 A/S 부품 통관 및 매출 인식 시차로 상반기에는 25% 관세율이 적용될 가능성이 있으나, 하반기 판매 물량에는 15% 관세율이 적용될 전망이다.
유안타증권은 상반기 중 A/S 부품 판가 인상이 이뤄질 경우 하반기 A/S 부문 영업이익률 개선 폭이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화투자증권도 판가 현실화를 통해 관세 부담의 상당 부분을 상쇄하며 고마진 A/S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부품모듈 사업은 단기 변동성을 거친 이후 체질 개선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안타증권은 2026년 1~3분기 변동비와 관세 부담으로 부품모듈 부문에서 일시적인 적자가 발생할 수 있으나, 4분기 회수 효과를 반영하면 2026년 연간 영업이익률이 0.7%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투자증권은 3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모듈·핵심부품 부문에서 2023년 수주한 비계열 물량이 본격적으로 매출로 인식되고, EV2·아이오닉3 등 계열 BEV 신차 출시를 계기로 유럽 전동화 매출이 확대되면서 이익 증가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평가했다.
중장기 실적 전망 역시 우상향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화투자증권은 현대모비스의 매출이 2024년 57조2,000억 원에서 2025년 61조1,000억 원, 2026년 65조7,000억 원, 2027년 72조9,000억 원으로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조730억 원에서 4조1,810억 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안타증권은 2026년 매출 65조 원, 영업이익 4조1,020억 원을 예상하며 영업이익률이 6%대 초반까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현대모비스의 2025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을 6.1배, 2026년 8.6배로 제시했으며, 2026년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배 수준으로 역사적 밴드 하단에 근접해 있다고 분석했다.
유안타증권 역시 2026년 PBR 0.7배 수준을 제시하며, 현대차 지분 가치 상승과 A/S 사업부의 멀티플 상향을 근거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미래 성장동력과 주주환원 정책도 주요 투자 포인트로 제시됐다. 한화투자증권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에 현대모비스의 로봇 액추에이터(RMAC)가 적용되며 현장 검증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로봇 부품 사업의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안타증권은 향후 주가 상승 촉매로 북미 비계열사 대상 추가 수주와 미국 내 A/S 부품 단가 인상을 꼽았다.
주주환원 확대 역시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한화투자증권은 현대모비스의 2025년 총주주환원 재원이 1조1,900억 원에 달하고, 총주주수익률(TSR)은 32.8%로 30%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가는 본업 수익성 개선과 미래 성장성, 강화된 주주환원 정책이 맞물리며 현대모비스가 자동차 부품주 가운데 최선호주 지위를 이어갈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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