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 AI로 레미콘 물량 산출…8월 전 현장 확대 적용

도면 분석 후 타설 범위 지정하면 소요량 실시간 계산
호반써밋 2곳서 검증…주문 오류·잔여 물량 감소 기대

정태현 기자

jth1992@magaeconomy.co.kr | 2026-07-28 09:33:04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호반건설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레미콘 타설 물량을 자동으로 계산하는 기술을 건설현장에 도입한다. 수작업 중심의 산출 과정을 줄여 주문 정확도를 높이고 공정 운영의 효율을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호반건설은 AI 기반 ‘레미콘 자동 수량 산출 기술’을 개발해 시범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 호반건설 현장 기술자들이 인공지능(AI) 기반 레미콘 자동 수량 산출 프로그램 활용 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호반건설]



이 기술은 서버에 올린 도면을 AI가 분석한 뒤 현장 기술자가 타설 구간을 지정하면 필요한 레미콘 물량을 실시간으로 계산하는 방식이다. 산출 결과는 바닥과 기둥, 보 등 구조체별 물량과 레미콘 강도별 수량으로 나눠 확인할 수 있다.

현장 기술자는 자동 산출된 데이터를 토대로 레미콘 주문 계획을 세울 수 있다. 회사는 물량 계산에 걸리는 시간을 줄이고 산출 정확도를 높여 타설 지연이나 잔여 레미콘 발생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에는 현장 기술자가 도면을 확인하며 구간별 소요량을 직접 계산했다. 업무 경험이 적으면 작업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실제 필요량과 주문량에 차이가 발생할 경우 공정 지연이나 자재 손실로 이어질 수 있었다.

호반건설은 7월 한 달간 호반써밋 현장 2곳에서 해당 기술을 검증하고 있다. 현장 사용자 의견을 반영해 기능을 보완한 뒤 8월 중 전체 현장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 호반건설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레미콘 자동 수량 산출 프로그램 화면 [사진=호반건설]

 



앞서 호반건설은 지난해 AI가 도면을 분석해 공사 물량을 계산하는 창호 자동 적산 기술을 개발해 현장에 적용했다. 이를 통해 사흘 이상 걸리던 적산·발주 업무를 반나절 수준으로 단축했다.

호반건설은 올해 AI 적용 범위를 업무 지원에서 현장 품질관리까지 넓히고 있다. 지난 4월 업스테이지와 통합 AI 에이전트 플랫폼 개발 협약을 맺고 건설·부동산 분야에 특화된 문서 처리와 설계도면 분석 기술 개발에 착수한 데 이어, 5월에는 AI 로봇을 활용한 외벽 균열 탐지 기술을 실증했다.

회사는 레미콘과 창호를 시작으로 AI 기반 물량 산출 시스템의 적용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전체 공사 물량 산출 체계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AI를 현장 생산성을 높이는 실질적인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며 “실무자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공정과 원가 관리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기술 도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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