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사태 진정 국면....시중·국책은행 유동성 지원 본격화

은행권서 RP 6조원 매입해 단기 유동성 공급
범정부실무지원단 가동·인출 줄고 재예치 늘어

송현섭

21cshs@naver.com | 2023-07-11 09:51:25

[메가경제=송현섭 기자]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연체율 급등으로 촉발된 새마을금고 사태가 유동성 지원 본격화로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권은 새마을금고에 대한 단기 유동성 지원을 위해 6조원이상 RP(환매조건부채권) 매입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과 산업은행·IBK기업은행은 잇따라 새마을금고와 RP 매입 계약을 맺었다.


 

▲부동산 PF연체율 급등으로 촉발된 새마을금고 사태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유동성 지원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회관 전경 [사진=새마을금고중앙회]

 

이번 RP 매입은 금융당국의 요청에 따라 새마을금고에서 보유한 국고채·통안채 등을 담보로 잡고 RP 매입하는 식으로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이다. 이들 7개 은행의 지원 규모는 은행별로 적게는 5000억원에서 2조원까지 총 6조원 이상인 것으로 파악된다.

각 은행에서 매입하는 RP는 대부분 9일에서 11일까지 단기물인데 새마을금고가 단기 유동성 위기를 돌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금융권은 바라보고 있다. 아울러 새마을금고 예금인출도 급격히 줄어들고 재예치도 늘어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 관계자는 "뱅크런까지 치닫던 상황이 급반전돼 진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와 금융당국 관계자들은 재예치에 따른 이자 복원을 약속하고 회원들의 출자금을 보전해주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신속한 대응에 나섰다.

한편 정부는 새마을금고 사태 진화를 위해 행정안전부와 금융위원회·기획재정부·한국은행·금융감독원·예금보험공사 실무자들로 구성된 ‘범정부 새마을금고 실무 지원단’ 가동에 착수했다.

지원단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새마을금고중앙회에 상주하면서 비상대응에 나서고 있고 한국은행 차원에서도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없도록 유동성을 관리할 방침이다.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