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美 탄약 생산기지에 3조원 투자…155㎜ 포탄 생산시설 구축

향후 7년간 22억달러 투입…아칸소 파인블러프 아스널에 생산 거점 조성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수직계열화…美 탄약 생산능력 확대·산업 기반 현대화
앨라배마 K9MH 생산·시험 거점과 투트랙…美 지상 방산시장 공략 가속

심영범 기자

tladudqja@naver.com | 2026-09-22 09:30:29

[메가경제=심영범 기자]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 내 탄약 생산 거점 구축에 약 3조원을 투자하며 현지 방산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 미국 육군 기지에 155㎜ 포탄 구성품과 추진장약 생산시설을 건설해 현지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미국 방산 공급망 내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미국 법인 한화디펜스USA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아칸소주 파인블러프 아스널(Pine Bluff Arsenal·PBA)에서 현지 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고 22일 밝혔다.

 

▲ 지난 ) 21일 미국 PBA(파인 블러프 아스널)사무소 개소식에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좌측에서 2번째), 마이클 쿨터 HDUSA 법인장(우측에서 2번째) 및 세라 허커비 샌더스 아칸소 주지사(좌측에서 4번째) 등 아칸소주 관계자 등이 참석해 테이프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이날 행사에는 세라 허커비 샌더스 아칸소 주지사를 비롯해 조던 길리스 미국 육군 시설·에너지·환경 담당 차관보, 휴 맥도날드 아칸소주 상무장관, 브루스 웨스터맨 하원의원 등 연방정부와 주정부, 지역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화디펜스USA는 지난 1월 미국 육군이 추진한 파인블러프 아스널 부지 임대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번 사무소 개소는 해당 부지를 활용한 탄약 생산 거점 구축을 본격화하기 위한 첫 단계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앞으로 7년에 걸쳐 22억달러를 투자해 파인블러프 아스널에 '한화 어드밴스드 매뉴팩처링 캠퍼스(Hanwha Advanced Manufacturing Campus)'를 조성할 계획이다. 약 400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도 목표로 하고 있다.

 

신규 시설에서는 155㎜ 포탄 구성품과 추진장약을 생산한다. 특히 원료 조달부터 부품 및 구성품 생산, 완제품 제조까지 탄약 생산 전 과정을 아우르는 수직계열화된 통합 제조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지 생산시설 확보를 통해 미국 내 탄약 생산능력 확대와 노후화된 탄약 산업 기반 현대화에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미국 정부가 자국 방산 생산기반 확대와 공급망 안정성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현지 투자를 통해 미국 방산 생태계와의 연계성을 높이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아칸소주 역시 한화의 투자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해왔다. 아칸소주는 부지 선정 과정에서 약 18개월 동안 주 내 후보지를 답사하고 한화 경영진과 한국에서 면담하는 한편 파리 에어쇼와 판버러 에어쇼 등에서 협의를 이어갔다.

 

이번 투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미국 사업 확대 전략과도 맞물려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미국 육군과 기동전술화포(MTC) 사업 관련 K9 차륜형 자주포(K9MH) 시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위해 미국 앨라배마주 오펠리카에는 K9MH 시제품 조립·통합 및 시험을 위한 시설을 마련하고 있다. 앨라배마를 자주포 사업 거점으로, 아칸소를 탄약 생산 거점으로 각각 육성해 미국 지상 방산시장에서 사업 기반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자주포와 탄약을 각각 현지 생산·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면서 미국 방산 공급망 참여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완제품 중심의 수출을 넘어 현지 생산과 고용 창출을 결합한 사업 모델을 구축하는 셈이다.

 

마이클 쿨터 한화디펜스USA 대표이사는 "한화의 제조 역량을 기반으로 투자 및 고용 창출 등을 통해 미국 방위산업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약속을 지켜 나가고 있다"며 "향후 미국 탄약 산업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동시에 양국 방산협력 확대에도 적극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9조2929억원, 영업이익 1조365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 59%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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