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언팩' D-1…삼성전자, '멀티 AI 전략'으로 스마트폰 판도 바꾼다
구글 제미나이·퍼플렉시티 결합 'AI 투트랙' 본격화
갤럭시 S26 울트라,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탑재로 보안 강화
황성완 기자
wanza@megaeconomy.co.kr | 2026-02-25 10:06:38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삼성전자의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6' 시리즈 공개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신제품에는 기존 대비 한층 확장된 인공지능(AI) 기능이 도입될 것으로 예상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구글 제미나이에 더해 신규 AI 에이전트 '퍼플렉시티'를 추가 탑재하고, 울트라 모델에는 AI가 화면을 직접 제어하는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기능이 새롭게 도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25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언팩 2026(Galaxy Unpacked February 2026)’를 개최하고 신제품 갤럭시 S26 시리즈를 공개한다. 한국시간으로는 26일 오전 3시다.
이번 언팩 행사는 삼성전자 뉴스룸과 공식 홈페이지, 삼성전자 유튜브 채널을 통해 동시 생중계된다.
◆ 구글 '제미나이' 넘어 '퍼플렉시티'까지…멀티 AI 전략 본격화
이번 언팩의 핵심 키워드는 단연 AI다. 온디바이스 AI를 전면에 내세우며 ‘AI 스마트폰’ 시대를 열었던 삼성전자가 한층 고도화된 인공지능 경험을 통해 시장 주도권 굳히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먼저 삼성전자는 기존에 탑재했던 구글 제미나이에 더해, SK텔레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퍼플렉시티를 추가 탑재할 계획이다. 단일 AI 모델 중심이 아니라 복수의 AI 서비스를 결합하는 ‘멀티 AI 전략’을 본격화하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플랫폼 종속을 최소화하면서도 사용자 선택권을 넓히는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검색·요약·질문응답·콘텐츠 생성 등 각 영역에 특화된 AI를 병렬 배치해 사용자 경험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상위 모델인 갤럭시 S26 울트라에는 AI가 화면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민감 정보를 자동으로 가려주는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기능이 새롭게 추가될 전망이다.
예를 들어 메신저 알림, 금융 앱 정보, 인증번호, 개인 사진 등 타인에게 노출될 수 있는 정보를 AI가 인식해 자동으로 블러 처리하거나 화면 일부를 차단하는 방식이다. 이는 단순 보안 기능을 넘어 ‘상황 인지형 AI’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업계에서는 사용자의 사용 패턴과 맥락을 이해하고 능동적으로 화면을 제어하는 단계로 진입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 2년 만의 귀환…자체 칩 '엑시노스 2600' 일부 모델 탑재
하드웨어 측면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삼성전자는 약 2년 만에 자사 최신 모바일 칩 ‘엑시노스 2600’을 갤럭시 S26 일반·플러스 모델 일부에 탑재할 계획이다.
그간 플래그십 모델에서 퀄컴 칩 의존도가 높아졌던 흐름과 달리, 자체 칩을 다시 전면에 내세우는 모습이다. 엑시노스 2600은 2나노 GAA 공정을 적용한 칩셋으로, 최신 Arm 아키텍처 기반 데카코어 설계를 통해 전작 대비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이 최대 39% 향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울트라 모델에는 퀄컴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가 탑재될 가능성이 크다.
카메라 성능 역시 전작 대비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갤럭시 S26 울트라의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전면 카메라 홀 크기 확대다. 이는 기존 S25 울트라 대비 시야각을 개선해 촬영 범위를 넓히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전면 카메라는 전작의 80도 시야각보다 더 넓은 화각을 제공할 예정이며, 후면 메인 카메라에 준하는 화질 개선도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자사 뉴스룸을 통해 "역대 가장 밝은 갤럭시 카메라를 기반으로 촬영부터 편집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카메라 경험을 혁신했다"고 말했다.
이어 "모바일 카메라는 촬영을 넘어 창작의 영역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최신 갤럭시 AI는 고급 창작 기능을 통합 제공해 촬영·편집·공유를 하나의 매끄러운 경험으로 연결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용자는 앱을 전환하거나 복잡한 편집 도구를 찾을 필요 없이 더욱 자연스럽고 빠르며 간편한 창작 경험을 누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배터리 용량은 기본형 4300mAh, 플러스 4900mAh, 울트라 5000mAh 수준으로 예상된다. 특히 기본형은 전작 대비 약 300mAh 증가해 사용 시간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갤럭시 S26의 출고가는 전작 대비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추정 가격을 기준으로 보면, 갤럭시 S26의 256GB 일반 모델은 125만4000원으로 책정될 경우 전년(115만5000원) 대비 9만9000원 오르며, 512GB 일반 모델은 146만3000원으로 책정될 경우 전년(129만8000원) 대비 약 12.7% 인상될 것을 보인다. 특히 512GB 울트라 모델의 경우 출고가가 200만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