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인왕산 이음길 ‘개미마을 구간’ 완공…무장애 녹색 길 조성 속도

올해 계획 410m 중 110m 구간 데크 로드 설치…암반·급경사지를 ‘계단 없는 경사로’로 혁신
도심 전망대·30m 맨발 길·유아숲체험원 동선 연계…자연 만끽하는 복합 힐링 공간 구축
박운기 구청장 “보행 약자 이동권 확보 및 도심 쉼터 마련…3.5km 전체 구간 차질 없이 추진”

박성태 기자

pst2622@naver.com | 2026-07-10 09:29:27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서울 서대문구가 휠체어나 유아차를 이용하는 보행 약자들도 자연을 누릴 수 있도록 인왕산 자락의 보행 환경을 개선했다.

 

서대문구는 올해 인왕산 이음길 조성사업의 첫 단계인 홍제3동 개미마을 인근 구간 공사를 최근 마무리하며, 남녀노소 누구나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무장애 녹색 네트워크 구축을 본격화했다고 10일 말했다.

 

 

▲ 서대문구의 인왕산 이음길 조성사업 전체 구간 위치도 [서대문구청 제공]

 

이번에 준공된 구간은 올해 계획된 총 410m 노선 중 110m에 해당하는 구간이다. 구는 이곳에 무장애 ‘나무 바닥 산책길’ 덱(deck) 로드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과거 경사가 가파르고 암반 지형이 많아 일반인조차 걷기 힘들었던 인왕산 초입 숲길이 보행 약자는 물론 어린이와 어르신까지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계단 없는 경사로’로 완벽히 탈바꿈했다.
 

서대문구는 이번 완공 구간을 단순한 이동 통로에 유효하게 머무르게 하지 않고, 자연을 다각도로 교감할 수 있는 주민 친화형 복합 힐링 공간으로 디자인해 완성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탁 트인 도심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조성된 신설 전망대다. 이곳에는 수려한 자연경관을 바라보며 편안하게 담소를 나눌 수 있도록 야외 탁자와 휴게 의자가 넉넉히 배치됐다.
 

이와 함께 인근에 위치한 ‘인왕산 유아숲체험원’과의 동선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진입로를 설계해,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끊김 없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 서대문구가 홍제3동 개미마을 인근에 조성한 인왕산 이음길. 나무 바닥 산책길과 함께 전망대와 맨발 길 등을 만들었다. [사진=서대문구청 제공]

 

웰빙 트렌드를 반영한 건강 관리 공간도 돋보인다. 일상 속에서 가볍게 맨발 걷기를 즐길 수 있도록 30m 길이의 맨발 길을 짓고, 인근에 소규모 휴식 공간을 더해 일상 속 치유 효과를 극대화했다.
 

서대문구는 올해 남은 과제인 홍제2동 무악재 하늘다리 인근 300m 구간 공사 역시 예산 확보 추이에 맞추어 실시설계 등 후속 행정 절차를 차질 없이 밟아 나갈 계획이다.
 

구는 지난 2022년부터 2025년까지 1.21km 구간을 조성한 데 이어 올해 0.41km를 추가하고, 향후 최종 1.88km 구간까지 순차적으로 넓혀 나갈 구상이다.
 

최종적으로 안산(鞍山)에서 시작해 무악재하늘다리, 인왕산, 옥천암 인근으로 연결되는 총 3.5km 길이의 이음길 전체 구간이 전면 개통되면 서울을 대표하는 거대한 무장애 순환형 녹색 네트워크가 완성될 전망이다.
 

박운기 서대문구청장은 “이번 개미마을 구간 완공은 산악 지형으로 접근이 어려웠던 보행 약자들의 이동권을 확실히 보장하는 동시에, 전망대와 맨발 길을 품은 다채로운 도심 속 쉼터를 마련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라며 “지역 주민 모두가 차별 없이 자연이 주는 혜택을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남은 이음길 조성 사업도 현장에서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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