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면역세포 표적 면역조절 나노입자로 천식 치료 가능성 제시
주영래 기자
leon77j@naver.com | 2025-07-29 09:28:08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미생물학교실 진준오 교수·안은경 박사 연구팀이 특정 면역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면역조절 나노입자 ‘DM-HNP(Dexamethasone/MPLA-loaded Hybrid Nanoparticle)’를 개발, 천식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나노과학 분야 국제 저명 학술지 ACS Nano(피인용지수 16.0) 최신호에 게재됐다.
DM-HNP는 톨유사수용체 4(TLR4)를 발현하는 수지상세포와 대식세포를 표적으로 스테로이드 항염증제 덱사메타손을 전달한다. 알레르기성 천식 생쥐에 DM-HNP를 투여한 결과, 폐의 염증세포가 현저히 감소하고 면역환경이 정상화됐다. 특히 수지상세포는 면역 반응을 억제하는 관용성 수지상세포로, 대식세포는 항염증성 M2 대식세포로 분화돼, 궁극적으로 조절 T세포가 유의미하게 증가하는 면역 항상성 회복 효과가 관찰됐다.
3일간 DM-HNP를 투여한 천식 생쥐에서는 폐 조직의 염증이 억제되고 조직 구조가 정상화됐으며, 천식 유도 과정에서 예방적으로 투여했을 때도 동일한 효과가 확인됐다.
연구팀은 “DM-HNP는 기존 전신 스테로이드 요법 대비 용량을 줄이면서도 전신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정밀 타깃 치료제”라며 “스테로이드 내성 환자나 장기 복용이 어려운 만성 천식 환자에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성과가 알레르기성 천식뿐만 아니라 자가면역질환, 알레르기성 피부질환, 염증성 장질환 등 다양한 염증성 질환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