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200 IT’ ETF 순자산 3조원 돌파…연초 이후 230%↑
반도체·IT 대형주 랠리 힘입어 4월 1조 달성 후 두 달 만에 3조 원 벽 넘어
동일 지수 2배 추종 레버리지 상품은 738.3% 폭등…국내 ETF 전체 수익률 1위
SK스퀘어·하이닉스·삼성전기·전자 등 상위 4개사 비중 78%…AI 인프라 부품사 수혜 집중
박성태 기자
pst2622@naver.com | 2026-06-17 09:27:04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국내 정보기술(IT) 및 반도체 대형주들이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장세에 힘입어 기록적인 랠리를 펼치면서, 국내 IT 산업 전반에 투자하는 대표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가파른 속도로 전개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IT 핵심 기업들에 집중 투자하는 ‘TIGER 200 IT ETF’의 순자산이 3조 원을 넘어섰다고 17일 밝혔다.
한국거래소(KRX)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6일 종가 기준 ‘TIGER 200 IT ETF’의 총 순자산은 3조 2,245억 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초 이후 누적 수익률만 230.4%에 달한다. 폭발적인 수익률이 입소문을 타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집중됐고, 지난 4월 순자산 1조 원을 돌파한 지 불과 두 달 만에 3조 원 고지까지 점령하는 저력을 보였다.
정보기술 섹터의 강한 상승 탄력은 배수 투자 상품에서 더욱 극대화됐다. 동일한 지수의 하루 변동성을 2배로 추종하는 ‘TIGER 200IT레버리지 ETF’는 같은 기간 동안 738.3%라는 기록적인 상승률을 기록하며 국내 상장된 전체 ETF 상품 중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반도체 주도주 장세 속에서 레버리지 복리 효과가 극대화된 결과로 해석된다.
‘TIGER 200 IT ETF’는 코스피200 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 정보기술(IT) 섹터에 속한 16개 핵심 기업들을 엄선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16일 기준 기초자산 편입 비중을 살펴보면 SK스퀘어(21.8%), SK하이닉스(21.2%), 삼성전기(18.0%), 삼성전자(17.4%) 순으로 높다.
이들 상위 4개 종목의 합산 비중이 전체의 약 78%를 차지해 대형주 주도 장세의 수혜를 고스란히 흡수하는 구조다. 이외에도 이수페타시스, LG이노텍, 삼성SDI 등 AI 인프라 확산 과정에서 필수 부품을 공급하는 기업들이 나란히 포진해 있다.
특히 이번 펀드 성장의 숨은 주역은 전통 반도체 제조사를 넘어선 핵심 부품사들의 재평가다. 포트폴리오 내 주요 종목인 삼성전기는 올해 들어서만 16일 기준 703.1% 폭등하며 코스피 전체 상장 종목을 통틀어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고다층인쇄회로기판(MLB)과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 AI 서버용 고부가 부품 수요가 폭증한 영향이다.
아울러 LG이노텍과 SK스퀘어 또한 각각 356.1%, 307.9% 상승하며 코스피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시장 주도주로 인식되던 SK하이닉스(265.9%)와 삼성전자(186.1%)의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단순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에만 자산이 쏠리는 것을 방지하고, AI 서버 및 고성능 패키징, 첨단 전자부품 등 국내 AI 밸류체인 전반에 균형 있게 분산 투자한 전략이 적중했다는 평가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최근 자본시장은 단순 반도체 중심의 랠리를 넘어 고성능 장비와 핵심 부품 등 AI 인프라 전반으로 주도주가 다변화되는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며 “TIGER 200 IT ETF는 반도체 제조사는 물론 차세대 기판, MLCC 등 대한민국이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진 AI 인프라 밸류체인의 핵심 기업들을 한 번에 담아낼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투자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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