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달리던 현대차, 이제 하늘 난다"…KAI와 손잡고 'K-UAM 패권전' 참전

전동화 기술·항공기 체계통합 역량 결합…'한국형 AAM 생태계' 구축 본격화
슈퍼널·KAI 공동 기체 개발 착수…"미래 모빌리티 게임체인저 노린다"

박제성 기자

js840530@megaeconomy.co.kr | 2026-05-11 09:30:03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현대자동차그룹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공동 개발에 나서면서 국내 모빌리티·항공 산업 간 전략적 연합이 본격화되고 있다. 

 

전기차 기반 전동화 기술과 항공기 체계 통합 역량을 결합해 글로벌 도심항공교통(UAM)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으로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을 ‘한국형 AAM 생태계 구축’의 분기점으로 평가한다.

 

▲ (왼쪽부터) 현대차·기아 기획조정담당 서강현 사장, 현대차그룹 장재훈 부회장, KAI 김종출 사장, KAI 고정익사업부문장 차재병 부사장[사진=현대자동차그룹]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단순 기술 제휴를 넘어 미래 모빌리티 패권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공급망·인증·양산 체계 구축 차원의 전략적 협업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글로벌 UAM 시장이 초기 상용화 단계에 진입하면서 기체 개발뿐 아니라 배터리, 전동화 시스템, 항공 안전 인증, 대량 생산 역량 확보가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룹은 전기차 양산 경험과 전동화 기술을, KAI는 항공기 설계 및 체계 통합 역량을 각각 보유하고 있어 양사의 협업이 향후 글로벌 AAM 시장에서 ‘K-항공 모빌리티’ 브랜드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개발을 위해 그룹과 KAI과 손을 맞잡았다.

 

10일 그룹은 8일 현대차·기아 본사에서 그룹 장재훈 부회장 및 KAI 김종출 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항공용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기반으로 하는 미래 항공 모빌리티 기체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그룹의 항공용 전동화 파워트레인 개발 역량과 KAI의 항공기체 개발 역량을 활용해 경쟁력 있는 미래 항공 모빌리티를 개발해 양산하기 위한 것으로 양사는 기술적, 인적 자원 공유는 물론 향후 공급망 및 인증, 고객 네트워크 분야까지 포괄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그룹의 미국 미래 항공 모빌리티 전문법인, ‘슈퍼널(Supernal)’과 KAI가 공동으로 AAM 기체를 개발하고, 현대차·기아 항공파워트레인사업부에서 개발중인 항공용 전동화 파워트레인 상용화를 위해 협력한다. 또 양사는 항공산업 전반에 걸쳐 신규 협력 분야를 도출해 협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그룹 관계자는 “한국의 항공우주 산업을 이끌고 있는 KAI와의 협약은 우리가 미래 항공 모빌리티를 개발하는 데 있어 무엇보다 큰 힘”이라며 “안전하면서도 매력적인 미래 항공 모빌리티를 선보여 모빌리티의 지평을 하늘길로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KAI 관계자는 “KAI가 보유한 고정익(비행기, 전투기 동체에 날개가 고정된 비행체 형태) 및 회전익(헬리콥터나 드론 등 날개가 회전하는 비행체 행태) 체계종합 역량과 그룹의 대량 생산 체계 및 모빌리티 생태계가 결합하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K-AAM을 개발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협력은 글로벌 민수 모빌리티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대한민국을 항공 강국으로 견인하는 중요한 동력이 될 것”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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