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 상반기 영업익 2316억...전년比 48% 증가
패션·외식·유통 전 부문 수익성 개선…미쏘 매출 34%↑
이랜드리테일 영업익 243% 급증…코로나 이후 첫 상반기 흑자
심영범 기자
tladudqja@naver.com | 2026-08-14 09:25:54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이랜드그룹이 사업 포트폴리오 전반의 체질 개선과 수익성 강화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영업이익은 최근 10년 내 상반기 기준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세가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이랜드는 13일 공시를 통해 이랜드월드 연결 기준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이 2조8398억원, 영업이익이 231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 영업이익은 48% 증가했다.
순이익 역시 개선됐다. 이랜드 측은 주요 사업부와 보유 브랜드의 체질 개선 효과가 실적에 반영되면서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14억원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패션 부문은 외형과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영업이익은 29% 증가했다. 뉴발란스와 뉴발란스키즈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간 가운데 스파오·미쏘·후아유 등 자체 브랜드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함께 증가했다.
특히 여성 SPA 브랜드 미쏘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미쏘의 상반기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20~40대 여성 고객을 겨냥해 출근과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오피스룩과 베이직 상품을 강화하고, 시장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상품 운영 체계를 구축한 것이 성장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외식 사업도 6년 연속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이랜드이츠는 상반기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 당기순이익은 50% 증가했다. 핵심 브랜드인 애슐리퀸즈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한 가운데 피자몰, 델리바이애슐리, 로운 등도 외형 확대에 힘을 보탰다.
피자몰의 매출은 36%, 델리바이애슐리는 35%, 로운은 43% 각각 증가했다. 이들 브랜드는 현재 연매출 500억원 규모의 차세대 브랜드군으로 성장하고 있다. 피자몰은 단품 전문점 모델을 확대하고 있으며, 델리바이애슐리는 데이터 기반 운영을 강화하고 있다. 로운은 건강 외식 수요 확대에 대응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통 부문의 실적 개선도 눈에 띈다. 이랜드리테일은 상반기 누적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43% 급증했다. 주요 점포의 수시 MD와 신규 브랜드 유치,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 'NC 픽스' 확대 등에 투자하는 동시에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을 추진한 결과다.
당기순이익 역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상반기 누적 기준 흑자를 달성했다.
이랜드그룹은 향후에도 성장성이 검증된 사업과 브랜드를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 전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수익성 개선과 함께 순차입금을 줄이는 등 재무구조 개선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성장성이 검증된 사업영역과 브랜드에 투자하면서도 경영 효율화를 동시에 진행한 결과 실적과 수익은 성장하고, 순차입금은 감소하는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10년 내 최고 영업이익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연간으로 성장세가 이어질 수 있도록 핵심 사업 영역의 경쟁력을 높이면서 경영 효율화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