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미래세대·취약계층 자립 지원 확대…교육·일자리·금융 연계
굿윌스토어 16번째 매장 개점…장애인 고용·군인 자녀 장학금 지원
인천·강원 초등생 조식 지원 추진…미소금융 1000억원 추가 출연 계획
이상원 기자
sllep@megaeconomy.co.kr | 2026-09-23 09:25:13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교육·일자리·금융을 연계해 미래세대와 취약계층의 자립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발달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아동·청소년의 교육과 돌봄을 지원하는 한편, 소상공인에게는 금융과 경영 지원을 병행하는 방식이다.
24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우리금융의 사회공헌 사업이 미래세대·취약계층·자립 등으로 옮겨가고 있다.
우리금융과 각 재단이 올해 발표한 자료를 종합하면, 주요 사회공헌 사업은 장애인 고용과 교육격차 해소, 아동 돌봄, 소상공인 자립 지원에 집중됐다.
우리금융미래재단과 우리다문화장학재단, 우리미소금융재단이 사업을 이끌고, 우리은행도 임직원 봉사와 지역사회 참여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기부물품 판매를 장애인 일자리로 연결하고 아동 급식에 지역 소상공인이 참여하도록 하는 등 자립 지원과 지역사회 상생을 결합한 점이 특징이다.
발달장애인 고용을 지원하는 대표 사업은 굿윌스토어다. 우리금융미래재단은 지난 7월 22일 밀알복지재단과 함께 경기 하남에 130평 규모의 밀알하남미사점을 열었다. 우리금융이 지원한 16번째 매장이자 하남지역 첫 굿윌스토어다.
굿윌스토어는 기업과 개인이 기부한 물품을 판매한 수익으로 발달장애인을 고용하는 장애인 근로사업장이다. 우리금융은 매년 30억원을 투입해 향후 10년간 100호점 건립을 목표로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여주에서는 우리은행 영업점과 결합한 굿윌브랜치를, 안산에서는 디지털 특화점포와 결합한 매장을 선보이며 장애인 고용과 금융 접근성 개선을 함께 추진했다.
기부 참여를 늘리기 위한 물류 협력도 강화했다. 우리금융미래재단은 지난 4월 CJ대한통운·밀알복지재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기부물품 택배비 지원과 수거·배송 체계 개선, 온·오프라인 기부채널 확대에 협력하기로 했다. 7월에는 우리WON뱅킹 앱에서 물품기부 캠페인을 진행해 판매 수익금 전액을 발달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활용하도록 했다.
장애인 지원은 체육활동으로도 이어졌다. 우리은행은 지난 8월 12일 전북특별자치도장애인복지관에서 발달장애인과 보호자 등 400여 명이 참여한 스포츠 원데이클래스를 열었다. 야구·농구·댄스 수업과 함께 강사진의 애장품 기부도 진행해 굿윌스토어를 통한 자립 지원에 힘을 보탰다.
제복영웅 가족을 위한 교육지원도 확대했다. 우리금융미래재단은 ‘우리히어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우리금융호국장학금’을 신설했다. 전공상·장애·한부모 등 지원이 필요한 군인 가정의 자녀를 연간 200명 선발해 1인당 100만원씩, 총 2억원을 지원하는 제도다.
우리히어로는 순직·공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군·경찰·소방 공무원과 가족에게 생계비와 의료비, 자녀 교육비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2022년 사업을 시작한 이후 올해 4월 발표 기준 약 1700명을 지원했다. 올해는 자녀 장학금과 가족 캠프, 성장물품 지원 등으로 사업 범위를 넓혔다.
지난 22일에는 보건복지부·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청년 S.T.E.P’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자립준비청년과 고립·은둔 청년 등 사회 진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을 발굴해 취업 준비부터 사회 정착까지 지원하는 사업이다. 우리금융은 앞으로 3년간 총 30억원을 지원하며, 지원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정기탁 방식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미래세대 교육지원은 학습지도와 문화예술 체험을 아우른다.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은 지난 5월 ‘우리 Up 학습멘토링’을 시작했다. 대학생 멘토와 초등학교 6학년~중학교 3학년 아동·청소년을 1대1로 연결해 총 60팀을 지원하고 있다.
참여자들은 수도권 지역아동센터 등에서 주 2회 학습멘토링을 진행하고 대학 탐방 등 진로 탐색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멘티에게는 교재와 학용품을 제공하고, 활동을 마친 대학생 멘토에게는 장학금 200만원을 지급한다. 재단은 지난 5월 발표 기준으로 2012년 설립 이후 약 7700명에게 총 99억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우리금융미래재단의 ‘우리 함께 무대로’는 아동·청소년 약 2000명에게 공연 관람과 진로교육, 무대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문화예술 지원사업이다. 지난 5월에는 학생과 가족 등 약 700명을 초청해 뮤지컬 관람 행사를 열었다. 올해 지원 대상을 고등학생까지 확대하고 ‘우리금융 극단’을 창단했으며, 12월에는 학생들이 참여하는 금융 주제의 창작 뮤지컬을 선보일 계획이다.
아동의 결식 예방을 위한 조식 지원도 추진한다. 우리금융미래재단은 지난 7월 인천광역시교육청·월드비전과 ‘우리아이 든든아침’ 업무협약을 맺고 초등학교 10개교의 결식 우려 아동 약 200명에게 2학기부터 아침 식사를 지원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8월에는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월드비전과 협약을 체결해 강원 8개 지역, 11개 초등학교 학생 175명을 지원 대상에 추가했다.
이 사업은 지역 소상공인이 조리한 식사를 학교로 배송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성장기 아동의 건강한 식생활을 돕고 지역 소상공인의 판로도 지원하는 구조다.
우리은행은 임직원의 사회공헌 참여 기반을 넓히고 있다. 지난 7월 임직원 전용 자원봉사 플랫폼 ‘WE(위드)’를 개설하고 ▲가족봉사 ▲환경보호 ▲미래세대 ▲포용 등 4개 주제로 사회적 기업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봉사 참여와 후기 작성 등으로 적립한 포인트를 사회적 기업 제품으로 교환하는 제도도 도입했다.
포용금융 분야에서는 소상공인의 금융 접근성과 사업 기반을 함께 강화한다. 우리금융은 지난 7월 1일 우리미소금융재단 거점을 서울 을지로에서 창신동으로 이전했다. 전통시장과 봉제업 종사자가 밀집한 지역에서 현장 상담을 강화하고, 전주·청주 등 지방 거점을 추가해 이전 당시 8개였던 지점을 12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미소금융 성실상환자를 위한 ‘우리 새희망가게’도 선보였다. 청년사업자와 소상공인에게 사업장 홍보와 운영 물품, 사업 안정화 지원금 등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총 200개 가게를 선정해 지원할 방침이다.
우리미소금융재단의 올해 미소금융 공급 목표는 120억원이다. 6월 말까지 64억원을 공급해 상반기에 지난해 연간 공급실적을 넘어섰다. 지난 3월 출시한 ‘청년미래이음대출’은 출시 3개월 만에 연간 목표 22억원의 약 68%인 15억원을 공급했다.
우리금융은 우리미소금융재단에 총 1000억원을 추가 출연해 재원을 확충할 계획이다. 2028년까지 미소금융 연간 공급 규모를 200억원으로 늘리고 청년층 지원 비중을 5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다만 추가 출연 계획과 대출 공급액은 장학금·복지사업비 등 당해연도 사회공헌 집행액과는 구분된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7월 재단 이전식에서 “앞으로도 현장과 지방을 중심으로 미소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금융의 온기가 꼭 필요한 곳에 더욱 진정성 있게 다가가 따뜻한 포용금융의 가치를 충실히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