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처음처럼’ 20년 만에 도수 낮춘다…16도→15.7도

심영범 기자

tladudqja@naver.com | 2026-09-01 09:24:00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롯데칠성음료가 대표 소주 브랜드 ‘처음처럼’의 알코올 도수를 20년 만에 낮춘다. ‘취하는 음주’에서 ‘즐기는 음주’로 변화하는 주류 소비 트렌드에 발맞추는 동시에 브랜드 핵심 경쟁력인 ‘부드러움’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롯데칠성음료는 ‘처음처럼’의 알코올 도수를 기존 16도에서 15.7도로 0.3도 낮춘다고 1일 밝혔다.

 

▲ [사진=롯데칠성음료]

 

이번 도수 조정은 올해 출시 20주년을 맞은 처음처럼의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처음처럼이 시장에 처음 선보일 당시부터 내세워온 ‘부드러운 소주’ 이미지를 더욱 부각하고, 낮은 도수와 부담 없이 즐기는 음주를 선호하는 최근 소비 흐름을 반영했다.

 

알코올 도수 변화에 따른 맛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일부 감미료 함량도 조정한다. 아울러 건강한 음주문화 조성에 동참하기 위해 주류 경고 문구를 주상표로 이동해 소비자들의 주목도를 높일 예정이다.

 

새롭게 바뀐 처음처럼은 기존 제품 재고가 소진된 이후 이르면 9월 중순부터 식당과 술집을 비롯해 할인점, 편의점 등 전 유통 채널에서 순차적으로 판매된다.

 

처음처럼은 2006년 출시 당시 알코올 도수 21도 소주가 주류를 이루던 시장에서 20도 제품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당시 롯데칠성음료는 ‘부드러운 소주’를 핵심 메시지로 내세우는 동시에 기존 소주와 차별화된 감성적인 브랜드명과 ‘처음돌이’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을 전개했다.

 

시장 반응도 빠르게 나타났다. 처음처럼은 출시 17일 만에 1000만병, 출시 6개월이 되기 전에 1억병 판매를 돌파했다. 출시 약 4년 만에는 누적 판매량 10억병을 넘어섰다.

 

출시 이후 처음처럼은 국내 소주 시장에서 대표적인 저도·부드러운 소주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판매량은 100억병을 기록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대한민국 소주 시장에 20도 소주로 ‘부드러운 소주’의 시작을 처음 알린 처음처럼이 출시 20주년을 맞아 브랜드 헤리티지 강화를 위한 패키지 리뉴얼과 20년 전 레시피를 구현한 제품 출시에 이어 본질적 경쟁력인 ‘부드러움’을 강조하고자 알코올 도수를 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본격적인 소주 시즌이라 할 수 있는 하반기에도 상반기에 선보인 20주년 광고 캠페인과 처음돌이를 활용한 거리 이벤트를 뛰어넘는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더욱 부드러워진 처음처럼을 적극적으로 강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들어 처음처럼 출시 20주년을 계기로 브랜드 헤리티지를 강화하는 작업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출시 당시 사용했던 어린 새와 새싹 등의 시각적 요소를 적용해 패키지를 새롭게 단장했다. 여기에 20년 전 처음처럼의 레시피와 디자인 요소를 재현한 ‘처음처럼 클래식’을 선보이며 브랜드의 역사성을 강조했다.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