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기업 여수산단 합성가스 공급 독점 균열...한화솔루션 참전
1700억 투자 합성가스 자체 생산·공급...주요 제품 원가 경쟁력 확보
박종훈
industry@megaeconomy.co.kr | 2021-09-15 09:23:56
한화솔루션이 외국계기업이 독점하던 여수산업단지 합성가스 공급에 뛰어든다.
합성가스 생산시설에 탄소 포집 및 저장(CCU) 기술을 적용해 ESG 경영도 강화한다.
한화솔루션은 1700억원을 투자한 20만톤 규모의 합성가스 생산공장 준공을 마치고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합성가스는 액화천연가스(LNG) 등을 개질(reforming)해 생산하는 수소와 일산화탄소의 혼합 기체로 폴리우레탄 소재인 TDI 등 한화솔루션 주요 제품 제조에 쓰인다.
합성가스의 자체 생산과 공급으로 연간 230억원 가량 원가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20년 넘게 합성가스 공급을 독점하던 외국계기업의 시설이 노후화하며 합성가스가 제 때 공급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할 우려도 제기된다. 한화솔루션의 시장 참여로 여수산단 기업들은 이런 우려를 덜 수 있게 됐다.
신규 합성가스 시설엔 이산화탄소를 반복 재사용하는 탄소 포집 및 저장 기술을 도입했다.
합성가스 생산 공정은 가스의 분리와 정제를 위해 높은 열을 가하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이를 전량 회수해 가스 생산에 다시 투입하는 기술이다.
연간 약 3600만그루의 나무가 흡수하는 분량인 10만톤의 탄소를 저감할 수 있다.
한화솔루션 장상무 환경안전실장은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재사용뿐만 아니라, 2024년까지 공정 내 가스의 연소 과정에서 발생하는 잔여 이산화탄소도 모두 포집하는 ‘탄소제로’의 친환경 공정 구축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메가경제=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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