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장관 방한에 재계 총출동…한국 기업, 신흥시장 투자 기회 넓힌다
한경협·영원무역그룹, 한-방글라데시 경제협력 간담회 개최
심영범 기자
tladudqja@naver.com | 2026-11-03 09:23:29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방글라데시 정부 고위급 대표단의 방한을 계기로 한국과 방글라데시 간 경제협력 확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양국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교역과 투자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방글라데시 시장 진출 기회도 확대될지 주목된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와 영원무역그룹은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방글라데시 기획재무부 장관 방한 환영만찬 및 한-방글라데시 경제협력 간담회'를 공동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11월 1일부터 6일까지 한국을 방문하는 아미르 코스루 마무드 초두리 방글라데시 기획재무부 장관과 대표단을 환영하고, 양국 경제계의 교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방글라데시 측에서는 초두리 장관을 비롯해 레한 아시프 아사드 총리 고문, 탄비르 샤리아르 가니 총리 특별보좌관, 모하마드 샤리아르 카데르 시디키 재무부 대외경제협력국 사무차관 등이 참석했다. 토우피크 이슬람 샤틸 주한 방글라데시 대사와 칭펑 장 아시아개발은행(ADB) 방글라데시 사무소장도 자리를 함께했다.
한국 측에서는 영원무역그룹 성기학 회장과 성래은 부회장을 비롯해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 황기연 한국수출입은행장, 최중경 한미협회장, 전광우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기업인으로는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 조현민 한진 사장, 윤병석 SK가스 대표이사 사장, 김호민 스파크랩 대표 등이 참석해 양국 경제협력 확대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참석자들은 만찬과 환담을 통해 교역·투자 활성화와 산업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방글라데시 시장의 성장 잠재력과 한국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 기회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만남은 단순한 외교적 교류를 넘어 양국 기업 간 사업 협력 가능성을 구체화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방글라데시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산업 기반을 확대하고 있으며, 한국 기업 입장에서는 생산 거점 다변화와 신규 시장 확보 측면에서 협력 가능성을 살펴볼 수 있는 시장이다.
행사를 공동 주최한 성래은 영원무역그룹 부회장은 방글라데시와의 오랜 사업적 인연을 강조했다.
성 부회장은 "방글라데시는 오랜 시간 함께 성장해 온 소중한 사업 파트너이자 각별한 인연을 맺고 있는 국가"라며 "그동안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이번 방한이 양국 경제계의 교류를 활성화하고 새로운 협력의 기회를 넓히는 한편, 지속가능한 동반 성장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방한 기간에는 경제협력 논의를 뒷받침할 정부 및 기업 간 후속 교류도 이어질 예정이다.
초두리 장관과 대표단은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박정성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등 정부 주요 관계자들과 만나 경제·통상 현안을 비롯한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삼성물산, SK하이닉스, LG전자, 한화오션, 네이버 등 국내 주요 기업들과의 교류도 예정돼 있다.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투자공사(KIC), 한국국제협력단(KOICA) 등 금융·개발협력기관과의 면담을 통해 투자 및 금융 협력 가능성도 살펴본다.
첨단산업 분야에서는 LG AI연구원과 퓨리오사AI 등 기술기업을 방문하고, 부산항 현장 시찰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AI)과 첨단기술, 물류 및 항만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접점을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영원무역그룹의 방글라데시 사업 경험은 양국 경제협력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영원무역그룹은 1980년 방글라데시에 진출한 이후 현지 의류산업 성장과 산업 기반 구축에 참여해 왔다. 생산시설 운영을 통한 고용 창출뿐 아니라 산업 인프라 조성에도 투자하면서 현지 제조업 발전에 기여했다.
한국수출가공공단(KEPZ) 조성을 통해 대규모 녹지 공간을 마련하고 자연환경 개선과 산업 발전을 연계한 사업 모델도 구축했다. 기업의 현지 진출이 단순 생산기지 확보를 넘어 지역사회와의 상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다.
방글라데시가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의류 수출국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영원무역그룹도 현지 산업 생태계 형성에 역할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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