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공연에 외국인 카드소비 555억원↑…고양 상권 카드 이용 1200% 급증
외국인 약 3만명, 1인당 평균 2.1장 티켓 구매…'n차 관람' 소비 확대
공연장 주변 카드 이용건수 807% 증가…편의점·카페 중심 지역상권 매출 반영
정태현 기자
jth1992@magaeconomy.co.kr | 2026-04-16 09:39:30
[메가경제=정태현 기자]하나카드는 최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BTS 공연(총 3회) 카드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외국인 관광객 소비가 국내 소비시장과 지역 상권 전반으로 확대됐다고 16일 밝혔다.
하나카드측에 따르면 공연 기간 외국인 카드 구매자는 약 3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1인당 평균 2.1장의 티켓을 구매했다. 지인 몫을 함께 구매하거나 여러 회차를 관람하는 ‘n차 관람’ 수요가 반영된 결과다.
국가별로는 일본이 3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대만(12%), 필리핀(7%), 홍콩(5%), 미국(5%) 순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국가 비중은 75%를 넘겼다.
공연 관련 소비는 지역 상권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고양종합운동장 상권의 공연 주간(4월 6일~12일) 외국인 카드 이용 건수는 직전 주 대비 807% 늘었다. 이용금액은 231% 증가했고, 카드 이용자 수는 1252% 늘었다고 하나카드 관계자는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편의점(1069%), 카페(1109%), 음식점(600%), 쇼핑(629%) 순으로 이용 건수가 늘었다.
외국인의 소비 패턴은 일반 관광객과 차이를 보였다. 숙박(48만원)과 항공(61.6만원) 지출이 높은 수준을 보였다. 쇼핑 지출은 31.4만원으로 일반 관광객(39.6만원)보다 낮았다. 대신 편의점과 카페 지출은 더 많아 소비가 공연장 인근에 집중됐다.
하나카드는 외국인 방문객을 3만명으로 가정하고 항공·숙박·음식점·편의점·카페·쇼핑 등 전 업종 소비를 합산한 결과, 1인당 약 185만원, 총 555억원 이상의 소비가 발생했다고 추산했다. 방문객이 4만명일 경우 740억원, 5만명일 경우 926억원 수준이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같은 규모의 수요를 일반 마케팅으로 확보하려면 더 많은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다”며 “K-POP 대형 공연이 관광 수요 유입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카드 소비 데이터에 공간 정보를 결합한 분석으로 관광객 소비 패턴에 맞춘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