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BGF그룹과 AX 맞손…"한컴데이터로더·한컴피디아 기반 지식 검색 체계 구현"
온프레미스·권한 체계 반영, 한컴어시스턴트 연계 등 확장 예정
황성완 기자
wanza@megaeconomy.co.kr | 2026-06-11 09:22:24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한컴이 BGF그룹의 전사 데이터를 인공지능(AI) 검색·응답에 활용 가능한 지식 자산으로 전환하고, 그룹 차원의 AI 전환(AX) 협력에 나선다. 한컴은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기업의 AX 파트너로서의 행보를 본격화한다.
한컴은 AI 데이터 처리 솔루션 ‘한컴데이터로더’와 지식 검색 솔루션 ‘한컴피디아’를 중심으로, BGF그룹 내부에 축적된 정형·비정형 데이터를 AI가 읽고 처리할 수 있는 형태로 정비했다고 11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BGF그룹이 보유한 전사 게시판, 업무 문서, 첨부자료 등 내부 데이터를 지능형으로 다룰 수 있도록 지원하는 AI 지식 검색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다.
구축 과정은 대규모 SI 개발에 의존하지 않고, 한컴의 AI 솔루션을 BGF그룹의 실제 업무 환경에 맞춰 적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기업이 AI를 도입할 때 핵심 과제로 꼽히는 내부 자료 유출 방지와 보안 요건을 고려해, 고객사 내부 인프라에서 운영 가능한 온프레미스 환경으로 구현했다. 사용자별 접근 권한, 문서 조회 범위, 데이터 처리 기준 등 BGF그룹의 보안 정책과 권한 체계도 함께 반영했으며, 국내외 대규모언어모델(LLM) 역시 고객사의 업무 특성과 성능 요구사항에 따라 유연하게 연계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양사 협력은 2024년 8월부터 진행해 온 AI 개념검증(PoC)에서 출발했다. 한컴은 BGF그룹의 업무 현장과 데이터 구조를 살핀 뒤, 사내 게시판·문서·첨부자료에 분산된 정보를 한컴데이터로더로 정제·변환하고, 이를 한컴피디아 기반의 RAG(검색증강생성) 검색 구조와 연결했다. 두 회사는 개념검증 과정에서 현업 적용 가능성을 확인한 뒤, 사내 지식 검색 영역을 우선 적용 대상으로 잡았다.
1차 사업의 핵심은 BGF그룹 전사 게시판 데이터와 연계한 한컴피디아 기반 지식 검색 시스템이다. 한컴은 기존 게시판에 축적된 DB와 문서 자료를 한컴데이터로더를 통해 벡터 DB 처리에 적합한 형태로 가공했다. HWP 문서는 물론 PDF, XLSX, 일반 텍스트, 게시판 본문, 첨부자료 등 다양한 형식의 자료를 분석 대상에 포함해 텍스트와 비정형 자료를 함께 다루는 통합 검색 체계를 갖췄다.
한컴피디아는 정비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RAG 검색, 자연어 질의응답, AI 에이전트, 심층 검색(Deep Search) 기능을 제공한다. 사용자의 질문 의도를 파악한 뒤 여러 문서와 게시판에 걸친 내용을 종합적으로 탐색하고, 업무 맥락에 맞는 답변을 제시하는 구조다.
도입 후 BGF그룹 임직원은 복잡한 키워드를 조합하는 대신 자연어로 질문을 던져 원하는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 시스템은 공지사항, 업무 지침, 보고 자료, 첨부 문서 등 여러 경로에 흩어진 사내 정보를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정보를 찾는 데 드는 시간이 줄고, 업무 대응의 정확성과 생산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BGF그룹은 해당 시스템을 통해 각 조직에 나뉘어 있던 지식과 정보를 하나의 체계로 엮고, 그룹 차원의 AX 추진을 위한 발판으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한컴 역시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AI 자산으로 전환하는 B2B AI 파트너로서 입지를 다지게 됐다.
한컴은 최근 전략 발표회에서 기업 내부 데이터와 외부 AI 모델, 기존 업무 시스템을 안전하게 연결·통제하는 ‘소버린 에이전틱 OS’ 전략을 내놓은 바 있다. BGF그룹 프로젝트 역시 이러한 전략 아래, 고객 데이터가 외부로 나가지 않는 구조에서 AI가 업무를 직접 지원하도록 설계됐다.
양사는 1차 시스템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검색 품질과 응답 완성도를 꾸준히 높여갈 계획이다. 적용 분야를 그룹 내 다양한 업무 영역으로 넓히는 동시에, ‘한컴어시스턴트’ 등 업무지원형 AI 서비스와의 연계를 통해 문서 작성·요약·질의응답 등으로 협력의 폭을 키워간다. 지식 검색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그룹 전반의 업무 방식을 단계적으로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기업이 내부 데이터를 안전하게 AI 자산으로 전환하고 활용하는 일은 이제 기업의 생존과 사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며 "한컴은 BGF그룹과의 협력을 발판으로 기업용 AX 시장을 개척하는 한편, 데이터 주권과 AI 생산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소버린 에이전틱 OS를 기업용 AX의 새로운 표준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컴은 전날 2026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이하 임단협)을 조기에 마무리하며 안정적인 노사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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