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OIL 노사, 임단협 '복지·성과급' 평행선…6대 쟁점 팽팽
징계 사면·통신비·휴가 확대 놓고 '팽팽'…성과급 기준까지 임단협 뇌관
"복지 더" vs "형평성 우선"…50주년에도 접점 찾기 난항
박제성 기자
js840530@megaeconomy.co.kr | 2026-09-22 08:37:53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S-OIL(에쓰오일) 노사가 올해 임금·단체협약(임단협)을 두고 복지제도와 성과급 기준 등 주요 현안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 측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징계자 사면·복권을 비롯해 전 직원 통신비 지원과 휴가 확대 등을 요구하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회사는 형평성과 제도 운영 원칙 등을 이유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S-OIL 노사는 임단협에서 임금 인상보다 휴가·복지·성과보상 체계를 둘러싼 이견이 협상의 핵심으로 부상한 모습이다.
노조는 직원들이 체감하는 복지 확대와 보상 기준의 투명성을 요구하는 반면 회사는 기존 제도와 경영 여건, 직원 간 형평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 징계 사면·통신비·휴가 확대 '대립'…무재해 보상·성과급 산식도 '변수'
노사가 맞서고 있는 사안은 ▲징계자 사면·복권 ▲전 직원 통신비 지원 ▲하반기 휴가 제도 개선 ▲노조 창립기념일 휴일 신설 ▲무재해 안전 인센티브 확대 ▲성과급 기준 명문화 등 6가지다.
먼저 노조는 회사 창립 50주년을 계기로 업무상 실수 등으로 징계를 받은 직원에 대한 사면·복권을 요구하고 있다.
그동안 징계 제도가 지나치게 강화됐다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반면 회사는 징계가 안전사고 예방과 윤리경영, 재발 방지를 위해 필요한 제도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일괄적인 사면이 이뤄질 경우 징계의 실효성과 내부 준법의식이 약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전 직원 통신비 지원도 쟁점 사안이다. 노조는 현장에서 업무보고와 사진 촬영, 전자작업허가서 확인 등 개인 휴대전화가 실제 업무에 활용되는 만큼 직원 전체에 통신비를 지원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상황이다.
다른 사업장에서도 유사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이에 회사는 일부 업무에서 휴대전화 사용을 허용하고 있을 뿐 개인 휴대전화를 필수 업무장비로 지정한 것은 아니라며 전 직원 지원에는 선을 긋고 있다.
휴가제도를 둘러싼 이견도 크다. 노조는 12시간 교대근무자의 경우 하루 휴가를 사용하면 실제 휴가일수가 1.5일씩 차감돼 기존 하기휴가를 충분히 사용하기 어렵다며 하루 추가 휴가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회사는 근로면제시간을 감안한 현행 차감 방식이 형평성에 맞고 기존 연차와 약정휴일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노조 창립기념일의 휴일 지정 역시 협상 테이블에 올랐다. 노조는 다른 기업처럼 창립기념일을 유급휴일로 만들고 생일·결혼기념일 등 별도 휴가 확대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와 관련해 회사는 현재 연차와 약정휴일 수준을 감안하면 추가 휴일을 도입할 필요성이 크지 않다고 맞서고 있다.
안전보상과 성과급 기준은 향후 협상의 최대 변수로 꼽힌다. 노조는 공장뿐 아니라 마곡지구 직원도 무재해 달성에 기여하는 만큼 500만 인시 무재해 달성 보상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요구한다.
반면 회사는 공장·저유소와 연구·사무 중심의 마곡 TS&D센터는 위험도와 업무환경이 다른 만큼 동일 기준 적용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성과급을 둘러싸고는 ‘예측 가능성’이 쟁점이다. 노조는 매년 경영진 판단에 따라 성과급이 결정돼 직원들이 지급 수준을 예상하기 어렵다며, 객관적인 산식과 지급기준을 노사 합의로 명문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회사 측은 현재 성과급이 단순 영업이익 연동 방식이 아니라 재무상황과 경영여건, 회사 성과, 직원 노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성과급이 격려금 성격이며, 획일적인 기준을 만드는 데 회사는 난색을 보이고 있다.
이에 회사 관계자는 “송구하지만 노사 간 현재 협의 진행 중으로 구체적인 협상 내용이나 입장 등에 대해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 성실히 협의에 이행중”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임단협은 임금 수준 보다도 ‘복지를 어디까지 확대할 것인가’와 ‘성과를 어떤 기준으로 나눌 것인가’가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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