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화장대 점령한 K뷰티"…다음 승부처는 '충성 고객'
랜딩인터내셔널 정새라 대표, 뉴욕서 K뷰티 성장 전략 제시
SNS 열풍 넘어 주류시장 안착…브랜드 차별화·유통망 경쟁 본격화
주영래 기자
leon77j@naver.com | 2026-10-22 09:20:26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미국 시장에서 K뷰티가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일상적인 소비재로 자리 잡으면서 국내 뷰티 브랜드의 성장 전략에도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인지도 확대만으로는 지속적인 성장을 담보하기 어려운 만큼,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과 안정적인 유통망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K뷰티 유통 전문기업 랜딩인터내셔널의 정새라 대표는 미국 뉴욕에서 열린 '꿈(KOOM) 위크 2026'에 참석해 K뷰티의 미국 시장 안착을 위한 전략으로 브랜드 고유의 스토리텔링과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멀티채널 전략을 제시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내 K뷰티 소비층이 확대되면서 시장 경쟁의 무게중심도 신규 고객 확보에서 재구매와 브랜드 충성도 강화로 이동하고 있다. 특히 현지 대형 유통망 입점 이후 안정적인 제품 공급과 소비자 신뢰를 유지하는 역량이 장기 성장의 변수로 꼽힌다.
정 대표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터미널5에서 열린 '꿈 스테이지'의 'K뷰티의 미래(The Future of K-Beauty)' 세션에 패널로 참석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연사로 참여했다.
꿈 위크는 미국 한인 창업자 연합인 UKF(United Korean Founders)가 주최하는 글로벌 비즈니스·문화 행사다. 올해는 12일부터 18일까지 뉴욕 맨해튼 일대에서 K브랜드 팝업스토어와 콘퍼런스, K팝 공연 등이 진행됐다.
이번 토론에는 정 대표를 비롯해 전 얼루어 편집장이자 브랜드 컨설팅 그룹 모놀로그 대표인 미셸 리, 미국 K뷰티 플랫폼 소코글램 창업자 샬럿 조 등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K뷰티 소비층 변화와 미국 시장에서 성공하는 브랜드의 조건, 향후 성장 가능성 등을 논의했다.
정 대표는 K뷰티가 미국에서 독립적인 뷰티 카테고리로 자리 잡는 전환기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소비층이 특정 연령이나 인종에 국한되지 않고 확대되면서 한국 화장품이 미국 소비자의 일상적인 피부 관리 제품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으로는 제품 기술력과 유통 채널 확대를 꼽았다. 한국 화장품의 성분과 제형 경쟁력이 소비자 수요를 끌어낸 데 이어 대형 유통업체와 프리미엄 백화점, 미군 교역처 등으로 판매망이 확장되면서 시장 접근성이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K뷰티의 글로벌 인기가 장기적인 성장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브랜드별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원료와 패키징, 제품 제형 등 개발 단계부터 고유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 화장품의 기술적 강점을 미국 소비자가 이해할 수 있는 브랜드 스토리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
SNS 중심의 마케팅 전략에 대해서도 한계를 짚었다.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제품이라도 재구매로 연결되지 않으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미국 시장의 경우 유통업체별 주요 고객층과 소비 성향이 다른 만큼 판매 채널에 맞춘 전략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현지 규제와 다양한 피부 특성을 고려한 제품 개발, 데이터 기반의 유통망 운영 등이 경쟁력 확보의 조건으로 제시됐다.
정 대표는 "K뷰티가 미국에서 주류 시장에 자리 잡아 가는 중요한 시점에 업계 리더들과 다음 단계를 논의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며 "우수한 K뷰티 브랜드들이 글로벌 시장에 전략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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