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편찬원, 궁궐역사문화답사 참가자 모집…회차당 40명 선착순

경복궁 시작으로 창덕궁·창경궁·덕수궁까지
주말 오전·오후 2시간씩 진행…오는 20일부터 매주 참가 접수

박선영 기자

suny8000@megaeconomy.co.kr | 2026-08-14 09:19:13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서울의 4대 궁궐을 역사학자와 함께 걸으며 조선 왕실의 생활과 국가 운영, 건축에 담긴 의미를 살펴보는 무료 답사 프로그램이 열린다. 오는 9월 경복궁을 시작으로 창덕궁·창경궁·덕수궁을 차례로 찾아 궁궐마다 다른 조성 배경과 공간 구성, 역사적 사건을 현장에서 살펴본다.


서울역사편찬원은 오는 9월 5일부터 11월 22일까지 시민을 대상으로 ‘궁궐역사문화답사’를 총 36회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 모습 [사진=서울시청 제공]


궁궐역사문화답사는 시민에게 익숙한 서울의 궁궐을 역사학자의 해설과 함께 다시 들여다보는 현장 답사 프로그램이다. 주요 전각을 둘러보는 데 그치지 않고 각각의 공간이 어떤 목적으로 만들어졌으며 조선 왕실과 국가 운영에서 어떤 기능을 담당했는지를 현장에서 설명한다.

프로그램은 토·일요일 오전과 오후에 진행된다. 한 회당 약 2시간 동안 운영하며 정원은 40명이다. 36회 전체 정원을 단순 합산하면 최대 1440명이 참여할 수 있는 규모다.

첫 번째 답사지는 경복궁이다. 참가자들은 정문인 광화문에서 출발해 근정전과 수정전, 경회루, 강녕전, 교태전을 지나 향원정까지 이동한다. 경복궁이 조선의 ‘법궁(法宮)’으로 지닌 상징성과 함께 국가 의례와 행정, 왕실 구성원의 일상이 궁궐 공간에 어떻게 나뉘어 있었는지를 살펴본다.

각 전각의 기능도 구체적으로 짚는다. 근정전에서는 국가 주요 의례가 열린 중심 공간의 의미를 알아보고 수정전에서는 왕실의 학문과 행정 기능을 살펴본다. 경회루에서는 국가 연회와 외교 행사가 궁궐 안에서 어떻게 이뤄졌는지를 들여다본다.

이어 왕과 왕비의 생활공간인 강녕전과 교태전을 거쳐 향원정까지 걷는다. 국가 행사가 이뤄진 공식 공간에서 왕실의 생활공간으로 이동하면서 하나의 궁궐 안에서도 건물과 영역에 따라 역할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비교해볼 수 있다.

경복궁 답사가 조선의 법궁과 국가 운영 공간을 이해하는 출발점이라면 10월과 11월에는 창덕궁·창경궁·덕수궁으로 범위를 넓힌다. 각 궁궐이 조성된 배경과 공간 구성, 그곳에서 펼쳐진 역사적 사건 등을 살펴보면서 서울에 남아 있는 궁궐을 서로 비교해 이해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특히 한 장소에서 진행되는 단발성 해설 프로그램이 아니라 여러 달에 걸쳐 서울의 4대 궁궐을 차례로 다룬다는 점이 특징이다. 같은 조선 왕실의 궁궐이더라도 조성 목적과 사용 방식, 공간 구성이 서로 다른 만큼 역사학자의 설명을 통해 각 궁궐의 특징을 입체적으로 살펴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회차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전체 36회에 대한 신청을 한꺼번에 받는 방식이 아니라 매주 모집 공고가 게시되기 때문에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희망하는 궁궐과 답사 일정을 확인해 신청해야 한다.

첫 모집 공고는 오는 20일부터 확인할 수 있다. 서울역사편찬원 누리집과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시스템에 매주 회차별 모집 내용이 게시된다. 세부 사항은 서울역사편찬원 누리집 ‘교육→답사’ 게시판이나 전화 문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상배 서울역사편찬원장은 “궁궐은 조선 왕실의 생활공간인 동시에 서울의 역사와 문화가 집약된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이번 답사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이 서울의 궁궐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그곳에 담긴 역사적 의미와 서울의 정체성을 깊이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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