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도 횡령”…신한베트남은행, 37억 규모 횡령 적발
신한베트남은행 현지 채용 직원 횡령
이상원 기자
sllep@megaeconomy.co.kr | 2025-08-22 09:19:57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신한은행 베트남 현지 법인에서 37억원대의 횡령 사고가 터졌다.
신한은행은 지난 21일 오후 공시를 통해 신한베트남은행 현지 채용 직원이 37억4880만원 가량을 횡령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사고 발생 기간은 2023년 3월부터 올해 7월까지로 손실예상금액은 미확정이다.
신한은행은 “베트남 현지 수사기관에 고발조치 했다”고 설명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올해 상반기에만 4199억97000만원의 영업수익을 기록하며 총 10개의 신한은행 해외 법인 중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리는 해외법인이다.
다만 전체 직원 약 2400명 중 주재원 비율은 2% 수준이고 또 54개 지점 중 한국인 지점장은 15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내부통제가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지화 전략으로 베트남 직원들이 98%가량으로, 언어 장벽과 현지 문화 이해 부족 등으로 인해 내부통제가 쉽지 않은 상황일 수도 있다”며 "신한은행은 최근 잇달아 횡령사고가 발생하며 내부통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횡령사고가 발생해 신뢰도에 금이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한은행 멕시코법인도 지난 2021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멕시코 금융당국으로부터 총 13건의 제재를 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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