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전 금감원장, 한국거래소 차기 이사장 내정
내달 2일 주주총회에서 선임안건 처리 예정
손병두 이사장 임기 끝나 곧바로 업무 개시
송현섭
21cshs@naver.com | 2024-01-18 09:27:20
[메가경제=송현섭 기자] 한국거래소가 새로운 이사장에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장을 내정하고 오는 2월 2일 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임할 방침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은보 내정자는 재정경제부와 금융위원회 등을 거쳐 금감원장을 역임한 고위 경제관료 출신에 강병중 넥센타이어 회장의 맏사위로 부산과 각별한 인연이 있다.
경제·금융 전반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다양한 경험은 정부로부터 투자금융 관련 세제 개혁을 끌어낸 손병두 이사장의 업적을 이어받아 금융시장을 발전시킬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내정자는 1961년 경북 청송에서 태어나 대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를 취득했다.
정 내정자는 제28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으며 재정경제부 정책조정심의관실에서 조정1·2과장, 경제분석과장, 보험제도과장, 금융정책과장, 자유무역협정국내대책본부 지원대책단장 등 직무를 수행했다.
이후 금융위원회에서 금융정책국장, 사무처장을 거쳐 기획재정부 차관보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외교부 한미 방위비분담 협상대사에 이어 제14대 금융감독원장을 역임했다.
한국거래소는 내달 2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 신임 이사장 선임안건을 상정하는데 손 이사장의 임기가 이미 만료된 만큼 정 내정자는 공식 선임되면서 곧바로 업무를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정 내정자는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오랫동안 공직생활을 함께 해왔으며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과는 대학교 같은 과 동기이기도 하다. 정 내정자는 또 강병중 넥센타이어 회장의 맏사위로 한국거래소 본부가 위치한 부산지역과 깊은 연고로 인해 주목받고 있다.
한편 정치권 일각에서 금융위원장 교체설이 나오면서 차기 위원장으로 하마평이 나돌았던 손병두 이사장의 향후 거취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정부 2기 내각에서 김주현 위원장의 유임에 무게가 실렸기 때문인데 추후 경제·금융 수장들의 인사와도 연결된 손 이사장의 앞으로 행보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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