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스에듀, 내신 3~5등급 수도권 공략…약술형 논술 모집인원 5년 새 37%↑
국민대 128대 1·상명대 70대 1 기록
수능 최저 충족 땐 실질 경쟁률 절반 이하
학생부 영향 제한적…출제 유형 맞춘 전략 지원 중요
이상원 기자
sllep@megaeconomy.co.kr | 2026-08-06 09:16:18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중위권 수험생의 수도권 대학 진학 통로로 주목받는 약술형 논술전형이 2027학년도 수시모집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모집 인원이 꾸준히 증가하는 데다 전형을 도입하는 대학도 빠르게 늘면서, 기존 학생부 중심 수시전형의 대안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는 6일 2027학년도 약술형 논술 모집 인원은 449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23학년도 2844명과 비교하면 약 37%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전형을 운영하는 대학도 8개교에서 16개교로 두 배 늘었다.
지원 열기도 뜨겁다. 약술형 논술 지원자는 2023학년도 4만5586명에서 2026학년도 12만4448명으로 3년 만에 약 2.7배 증가했다. 2026학년도 처음 전형을 신설한 국민대는 128.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상명대 역시 70대 1을 넘기며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약술형 논술은 기존 논술처럼 긴 서술형 답안을 작성하는 방식이 아니라 단답형 또는 짧은 서술형으로 핵심 내용을 간결하게 기술하는 전형이다. 일반 논술보다 준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어 내신 성적이 다소 불리한 중위권 학생들도 도전할 수 있는 전형으로 평가된다.
이투스에듀 관계자는 겉으로 드러난 경쟁률보다 실질 경쟁률을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의 경우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수험생이 상당수 발생하면서 실제 경쟁률은 크게 낮아지기 때문이다.
실제 2026학년도 한국외대(글로벌)의 명목 경쟁률은 40.73대 1이었지만,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한 지원자 기준 실질 경쟁률은 18.96대 1로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미응시 결시자까지 제외하면 전자물리학과의 최종 실질 경쟁률은 7.5대 1로, 명목 경쟁률(29.3대 1)보다 크게 낮아졌다. 수능에서 1~2개 영역 3등급 수준을 확보할 수 있다면 충분히 합격을 노려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학생부 교과 성적의 영향도 예상보다 크지 않다는 평가다. 일부 대학은 학생부를 10~20% 반영하지만 등급 간 감점 폭이 크지 않아 논술 성적이 당락을 좌우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수원대는 학생부 1~6등급 간 감점이 등급당 3.5점 수준이다. 반면 논술 한 문항의 배점은 10점에 달해 논술 성적에 따라 내신 1~2등급 차이를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 실제 주요 대학 약술형 논술 합격자의 평균 학생부 성적도 4~5등급대에서 형성되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대학별 출제 방식이 크게 다른 만큼 단순히 선호도나 경쟁률만 보고 지원하기보다는 자신의 강점에 맞는 유형을 선택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가천대와 국민대는 국어와 수학을 함께 평가하는 형태인 반면, 한국외대(글로벌)와 한국기술교육대는 인문계와 자연계를 구분해 출제한다. 인문계는 언어와 매체(문법) 반영 여부와 사회 제시문 출제 여부를, 자연계는 미적분 포함 여부 등을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고려대 세종과 국민대 등 일부 대학은 자연계에서 미적분을 출제한다.
약술형 논술뿐 아니라 전체 논술전형도 확대되는 추세다. 2027학년도 전체 논술전형 모집 인원은 1만2712명으로 전년보다 소폭 증가했다. 가천대와 부산대, 삼육대 등이 의약학계열 논술전형을 새롭게 도입하는 등 논술 중심 선발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흐름이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대학 이름이나 명목 경쟁률만 보고 지원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며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가능성을 면밀히 점검하고 자신의 강점과 맞는 출제 유형을 운영하는 대학을 전략적으로 공략하는 것이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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