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감] 삼성역 철근 178톤 누락…현대건설, 하자 책임 10년 연장 약속
지하 5층 기둥 80개서 철근 누락…50개는 구조 기준 미달
임낙호 본부장, 국감서 책임기간 연장 수용…안전진단 지원 약속
서울시, 국토부 보고까지 약 6개월…11월 안전진단 결과 주목
정태현 기자
jth1992@magaeconomy.co.kr | 2026-10-08 09:16:40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현대건설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삼성역 복합환승센터 철근 누락과 관련해 보강 부위의 하자 책임기간을 기존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준공 이후 안전진단에도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구체적인 비용 부담 범위는 확정되지 않았다.
8일 국회 등에 따르면 임낙호 현대건설 토목사업본부장은 전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 일반증인으로 출석해 삼성역 철근 누락 문제에 관한 질의를 받았다.
문제가 발생한 곳은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사업 3공구다. 지하 5층 기둥 80개에서 주철근 약 178톤이 누락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설계도면에는 주철근을 2열로 배치하도록 돼 있었지만 실제 시공에서는 1열만 설치됐다. 이 가운데 기둥 50개는 구조물의 축하중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장종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감에서 철근 누락 보강 부위의 하자 책임기간을 기존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하고 준공 이후 발생하는 하자에도 책임질 것을 요구했다. 이에 임 본부장은 하자 책임기간 연장 요구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준공 이후 정밀안전진단과 추가 점검에 필요한 비용을 현대건설이 부담하는 방안도 거론됐다. 임 본부장은 이와 관련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협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비용 전액 부담을 확약하지는 않았다.
◇ 철근 누락 인지부터 국토부 보고까지 6개월
철근 누락 사실을 발견한 이후 관계기관에 보고한 경위도 쟁점이 됐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0월 23일 시공 오류를 처음 인지하고 같은 달 30일 감리단에 보고했다. 이후 11월 10일 서울시에 관련 내용이 전달됐다.
서울시가 국토부에 관련 내용을 공유한 것은 올해 4월 29일이다. 최초 인지 시점부터 약 6개월이 지난 뒤다.
다만 서울시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철근 누락 사실이 담긴 감리보고서를 국가철도공단에 세 차례 제출했다고 설명해 왔다. 철근 누락 자체의 시공 책임과 별개로 관계기관 사이의 보고·공유 체계가 적절하게 작동했는지를 두고 논란이 이어진 배경이다.
향후 공사 일정은 정밀안전진단과 보강공법 검토 결과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은 국감에서 시민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시공을 재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11월께 정밀안전진단 결과가 나오면 보강공사와 열차 운행을 병행할 수 있는지, 보강을 마친 이후 운행해야 하는지 등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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