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잠수함 악재에도…한화오션 '어닝 서프라이즈’

한화오션, 시장 예상 '훌쩍' 넘었다…고선가 LNG선이 실적 견인
2분기 영업익 98% 급증…2024년 수주 물량 매출 반영에 증권가 전망 ‘맑음’

주영래 기자

leon77j@naver.com | 2026-07-28 09:16:28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한화오션이 올해 2분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2024년 수주한 고선가 LNG선 매출이 본격 반영된 데다 원가 절감 효과가 더해지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다. 다만 증권가는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 불발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는 낮췄지만, 중장기 실적 개선 가능성을 감안해 투자의견 '매수(BUY)'는 유지했다.


유진투자증권은 28일 한화오션의 목표주가를 기존 16만7000원에서 13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현재 주가(7월 27일 종가 8만8800원) 대비 상승 여력은 약 54%로 제시했다.
 

▲ 한화오션이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한화오션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5조44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361억원으로 98%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3.5%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5335억원)를 약 38% 웃도는 수준이다. P-79 FPSO 인도에 따른 약 1조5000억원 규모 매출이 일시에 반영된 점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실적 개선은 상선 부문이 이끌었다. 상선 부문 매출은 3조2397억원, 영업이익은 7356억원으로 사실상 연결 영업이익 대부분을 창출했다. 영업이익률은 22.7%에 달했다. 2024년 수주한 고선가 LNG선이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된 가운데 설계 최적화와 구매 경쟁력 강화, 생산성 향상 등 구조적인 원가 절감 효과가 수익성 개선을 뒷받침했다.

증권가는 하반기에도 고수익 프로젝트 비중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2분기 상선 매출에서 2024년 수주 물량 비중은 45~50%까지 확대됐으며, 하반기에는 2024~2025년 수주 물량 비중이 90%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다. 환율 효과와 수주 포트폴리오 개선도 수익성 유지 요인으로 꼽았다.

한화오션은 올해 상반기 LNG선 6척, VLCC 15척, VLGC 3척 등 총 24척(38억달러)을 수주했다. 하반기에도 수익성과 슬롯 운영을 고려한 선별 수주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VLCC는 시장 평균 이상의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프로젝트 중심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방산 부문에서는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 실패가 부담으로 남았지만, 태국 호위함과 남미·아프리카 잠수함 사업 등 후속 프로젝트가 남아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국내에서는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사업을 확보했으며, 해양플랜트 부문도 해외 프로젝트 수주를 추진 중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캐나다 잠수함 사업 기대감은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며 "하반기 상선 수주 확대와 특수선·해양 부문 신규 수주, MASGA 프로젝트 구체화에 따른 추가 수혜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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