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후반전은 내리막이 아니다”…정재완 신간 ‘인생 후반전, 행복을 설계하다’
태도·건강·돈·관계·배움·일·웰다잉 등 삶의 9가지 주제 조명
“남은 시간 견디기보다 내 속도·방향 다시 선택”…50대 이후 삶의 재설계 제안
주영래 기자
leon77j@naver.com | 2026-09-14 09:15:27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인생 후반전은 인생의 내리막이 아니라 속도를 조절하며 삶의 여행을 즐기는 구간이다.”
정재완 한국비전진흥원 원장이 신간 《인생 후반전, 행복을 설계하다》를 통해 50대 이후의 삶을 ‘정리의 시간’이 아닌 ‘재구성의 시간’으로 바라보는 새로운 노후 설계법을 제시한다.
이 책은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 앞에 선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지나온 삶을 평가하기보다 그동안 축적한 경험과 관계, 역량을 앞으로의 삶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초점을 맞췄다.
저자는 인생 후반전을 남은 시간을 버티는 과정이 아니라 자신의 속도와 방향을 다시 정하고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시기로 정의한다. 이를 위해 태도와 건강, 돈, 관계, 재미, 배움, 일, 의미, 웰다잉 등 삶을 구성하는 9가지 주요 주제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질문을 던진다.
특히 은퇴 이후 삶을 단순한 휴식이나 경제적 준비에 한정하지 않는다. 평생 현역과 사이드 프로젝트, N잡,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취미생활, 소확행, 사회적 기여 등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시니어 세대가 새로운 역할과 재미를 찾을 수 있는 방법도 함께 다룬다.
책이 강조하는 핵심은 ‘작은 실천’이다. 하루 10분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몸을 조금 더 움직이고, 오래된 친구에게 안부를 전하고, 자신의 경험을 다른 사람과 나누는 일처럼 일상적인 선택이 인생 후반전의 방향을 바꿀 수 있다는 설명이다.
◆“20~30년 경험은 시니어의 무형자본”
저자는 오랜 직장생활과 사회생활을 통해 쌓은 경험을 인생 후반전의 핵심 자산으로 꼽는다.
책에서는 “현대 사회에서 가장 저평가된 자산은 바로 당신의 경험”이라며 20~30년에 걸쳐 쌓인 직무 노하우와 취미, 인간관계 역량 등을 ‘무형자본’으로 규정한다.
특히 블로그와 유튜브, 소셜미디어(SNS) 등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해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콘텐츠로 축적할 것을 제안한다. 한번 만들어진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노출되면서 광고와 협찬, 강연 등 새로운 기회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를 ‘디지털 부동산’에 비유한다.
은퇴 이후 소득원을 찾는 시니어에게 단순 재취업뿐 아니라 기존 경험을 디지털 자산으로 전환하는 방식도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익숙함 벗어난 배움이 뇌를 다시 깨운다”
배움 역시 인생 후반전의 중요한 축으로 다뤄진다.
저자는 이른바 ‘슈퍼 에이저(Super Agers)’의 특징으로 생소하고 어려운 과제에 지속적으로 도전하는 태도를 소개하며 이를 ‘배움의 재시작’이라고 설명한다.
평소 반복하던 익숙한 활동보다 새로운 외국어나 춤, 악기 등 이전에 경험하지 않았던 활동에 도전하는 것이 뇌에 새로운 자극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배움은 단순 자기계발을 넘어 새로운 인간관계와 취미, 일자리로 이어지며 은퇴 이후 삶의 반경을 확장하는 수단으로 제시된다.
◆성공 기준도 ‘높이’보다 ‘평온·재미·의미’
책은 인생 전반부와 후반부의 성공 기준도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이제 성공은 얼마나 많이 가졌느냐, 얼마나 높이 올라갔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평온한가, 얼마나 재미있고 의미 있게 하루를 보내느냐가 평가 기준이 돼야 한다”고 말한다.
무엇을 더 얻을 것인지보다 무엇을 내려놓을지를 결정하는 과정 역시 중요하게 다룬다. 불필요한 책임과 관계,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야 새로운 선택을 할 공간이 생긴다는 설명이다.
결국 책이 독자에게 던지는 마지막 질문은 “나는 나답게 살다가 가는가”다.
저자는 “인생 후반전은 정리의 시간이 아니라 재구성의 시간”이라며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을 점검하고 진짜 자신에게 맞는 삶으로 다시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기업 컨설턴트·대학교수 거친 저자…시니어 행복설계 활동
저자 정재완 원장은 성균관대 대학원 MBA와 미국 조지워싱턴대 대학원 PCEM 과정, 경기대 대학원 박사과정을 거쳤다.
KMA·KMAC·KPC·KOSA 등에서 교수·컨설턴트·심사위원으로 활동했으며 삼성전자와 대상, 아모레퍼시픽, LG 등 약 200개 기업을 대상으로 경영컨설팅과 리더십 코칭을 진행했다. 제너시스BBQ 전무, 한겨레엔 부사장, S&P월드와이드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현재 청운대학교 공연기획경영학과 및 의료스포츠문화예술관광대학원 겸임교수, 한국HRD평생교육원 교수, 한국비전진흥원 원장 등으로 활동하며 시니어 세대의 인생 후반전 설계와 직장인·청소년의 미래 비전 수립을 돕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행복한 노후 매뉴얼》, 《평생교육 평생현역》, 《코칭 리더십 실천 노트》, 《비전 메이킹》, 《실전 비즈니스 코칭 매뉴얼》, 《예술경영 리더십코칭》 등이 있다.
《인생 후반전, 행복을 설계하다》는 은퇴와 노후를 ‘줄어드는 삶’이 아니라 경험과 배움, 관계를 다시 배치해 자신만의 다음 장을 만드는 시간으로 바라본다는 점에서 시니어 독자들에게 새로운 삶의 방향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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