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 '전력 병목' 뚫는다…이튼, 800V 직류 전압 승부수

MVSST로 전력변환 단순화…시스템 효율 최대 98.5%
설치면적·구축기간 최대 50% 절감…고밀도 AI 인프라 공략

박제성 기자

js840530@megaeconomy.co.kr | 2026-09-11 09:16:13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인공지능(AI) 서버 확산으로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량과 전력 밀도가 급증하면서 전력 변환 과정의 효율을 높이고 설비 공간을 줄이는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튼은 고압 교류(AC)를 직류(DC)로 변환하는 과정을 단순화한 차세대 전력 솔루션을 앞세워 국내 AI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에 나섰다.

 

▲ 이튼, 데이터센터 테크데이 2026 현장[사진=이튼]

 

이튼은 최근 ‘그리드 투 칩(Grid to Chip)’을 주제로 행사를 열고 AI·고밀도 데이터센터용 전력 인프라 전략과 ‘중전압 솔리드 스테이트 변압기(MVSST)’를 공개했다고 10일 밝혔다.

 

MVSST는 첨단 전력전자 기술을 활용해 고압 AC 전력을 800V DC 기반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설계된 솔루션이다. 기존 데이터센터의 복잡한 전력 변환 단계를 줄여 에너지 손실과 설비 규모를 동시에 낮추는 것이 특징이다.

 

이튼에 따르면 MVSST는 최대 98.5%의 시스템 효율과 ㎡당 최대 277.7㎾의 전력 밀도를 지원한다. 

 

중·저압 캐비닛과 컨버터를 통합해 설치 면적을 최대 50% 줄이고, 사전 제작 방식 등을 통해 전체 프로젝트 납기도 최대 50% 단축할 수 있다.

 

양방향 전력 변환 기능을 활용해 전력망뿐 아니라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직류 마이크로그리드도 연계할 수 있다.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에 따라 다양한 전력원의 흐름을 조정하는 ‘에너지 라우터’ 역할을 하는 셈이다.

 

이튼은 MVSST 외에도 무정전 전원장치(UPS), 배전 설비, 냉각 시스템, 전력 모니터링 시스템 등을 함께 제시했다. 전력망 연계부터 서버 칩까지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전 과정을 통합적으로 관리한다는 전략이다.

 

오승환 이튼 일렉트리컬 코리아 대표는 “AI 서비스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밀도와 전력 품질에 대한 요구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며 “전력 변환과 UPS(무정전 전원장치), 배전, 냉각·모니터링 솔루션을 연계해 안정성과 에너지 효율, 구축 속도를 함께 높이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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