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자산운용, 고양 삼송 데이터센터 'LEED 골드' 인증…에너지 사용량 48.8% 절감 설계

국내 데이터센터 전용 평가체계서 두 번째 골드 등급…수자원 효율도 높여
80MW 규모 수도권 서북부 최대 시설…2031년까지 디지털 인프라 13조원 구축 목표

정태현 기자

jth1992@magaeconomy.co.kr | 2026-10-30 09:12:41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이지스자산운용이 경기 고양시에 개발한 삼송 데이터센터가 미국 친환경 건축물 인증인 '리드(LEED)' 골드 등급을 획득했다. 고효율 설비를 적용해 기준 건물보다 에너지 사용량을 절반 가까이 줄이도록 설계하고, 빗물 재활용과 절수형 설비 등으로 물 사용량도 낮췄다.


이지스자산운용은 경기 고양시 덕양구 삼송지구에 위치한 '삼송 데이터센터'가 LEED의 데이터센터 전용 설계·시공 평가체계(BD+C: Data Centers)에서 골드 인증을 취득했다고 30일 밝혔다.

 

▲ 고양 삼송 데이터센터 전경. [사진=이지스자산운용]

LEED는 미국 그린빌딩위원회(USGBC)가 운영하는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다. 에너지 효율과 수자원 절약, 실내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인증·실버·골드·플래티넘 등 4개 등급을 부여한다.

이지스자산운용에 따르면 국내 데이터센터 가운데 해당 평가체계에서 골드 등급을 받은 시설은 삼송 데이터센터가 두 번째다.

삼송 데이터센터는 지하 2층~지상 5층, 연면적 7만 8290.11㎡ 규모로 조성됐다. 수전 용량은 80메가와트(MW)로, 올해 사용승인을 받은 시설 중 수도권 서북부 최대 규모다.

위탁운영은 LG CNS가 맡았으며, 시공은 한화 건설부문이 담당했다.

이번 인증에서는 에너지와 수자원 사용을 줄이기 위한 설계가 주요 평가 요소로 작용했다.

삼송 데이터센터는 고효율 냉난방공조 장비와 조명, 정보기술(IT) 서버 등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LEED가 정한 기준 건물과 비교해 에너지 사용량을 48.8% 절감하도록 설계했다.

앞서 운영사인 LG CNS는 지난 8월 네이버클라우드와 협력해 삼송 데이터센터에 직접 칩 냉각(DTC) 방식의 액체냉각 기술을 도입하고, 2027년까지 관련 설비 구축과 실증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수자원 효율을 높이기 위한 설비도 마련했다. 빗물 저장조에 모은 물을 조경용수로 활용하고, 조경 공간에는 모두 자생식물을 심었다.

건물 내부에는 절수형 위생기기와 냉각탑 수처리 설비를 설치했다. 이를 통해 기준 건물 대비 조경용수는 100%, 실내 물 사용량은 48.9% 줄일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 밖에 녹지와 개방공간을 확보하고 고효율 공기 여과장치, 실내 온도 제어 시스템 등을 적용해 건축물 전반의 환경 성능을 높였다.

삼송 데이터센터는 하남 데이터센터에 이은 이지스자산운용의 두 번째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개발 사업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앞서 하남 데이터센터를 통해 국내 자산운용사 최초로 부지 매입부터 인허가, 개발, 운영, 매각에 이르는 사업 전 과정을 수행했다.

현재 수도권과 부산권에서 추가 데이터센터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오는 2031년까지 총 수전 용량 520MW, 운용자산(AUM) 13조원 규모의 디지털 인프라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확보한 전력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하는지도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며 "삼송 데이터센터는 에너지와 물 사용량을 함께 줄여 국제 친환경 기준을 충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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