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사탐런 시대’ 입시 전략 …"전체 과목 학습 배분과 효율 결정"
응시 인원 많은 과목 심리적 부담↓
매년 변하는 등급컷 유의
이상원 기자
sllep@megaeconomy.co.kr | 2026-02-04 09:11:49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최근 수능에서 혼합 선택(사회+과학) 응시 인원 및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런 사탐런 현상이 심화되면서 이를 위한 핵심 전략이 중요해졌다.
이투스는 ‘사탐런 시대’를 맞아 전략이 필요하다고 4일 밝혔다. 사탐런은 이과 학생들이 수능에서 과학탐구보다 사회탐구를 선택하는 전략을 뜻한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단순히 등급 확보를 위한 전략을 넘어, 다른 과목 학습 시간 확보를 목적으로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3개년 수능 탐구 영역 2과목 선택 조합을 비교하면 혼합 선택(사회+과학) 응시 인원 및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2026학년도의 경우, 사회탐구 2과목 응시자 또한 크게 증가했다. 이는 과학탐구 2과목 응시자 중 많은 수가 사회+과학의 혼합 응시자나 사회탐구 2과목 응시자로 옮겨갔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선택형 수능 마지막 해인 2027학년도에도 이런 경향은 유지 및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사탐런’ 현상이 심화하는 이유는 학생들이 단순히 계열(인문/자연)만으로 탐구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입시 전략으로 탐구 과목을 선택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는 것이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측의 설명이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관계자는 “주변에서 사탐런을 한다고 해서 무조건 따라갈 필요는 없다”며 “탐구 선택을 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잘할 수 있는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략적으로 사탐런이 좋다고 해도 본인에게 맞지 않으면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과목별 응시 인원 수를 보면, 사회탐구 영역에서는 생활과 윤리와 사회문화를, 과학탐구 영역에서는 생명과학Ⅰ과 지구과학Ⅰ을 많이 선택했다.
이런 선택이 많은 이유 중 하나는 응시 인원 수와 관련이 있다. 탐구는 상대 평가이기 때문에, 응시 인원이 많을수록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인원수도 많아질 수밖에 없다.
물론 본인이 매우 높은 점수를 받을 자신이 있다면 이런 전략이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관계자는 “전략적인 관점에서 100명 중 4명 안에 드는 것보다 1000명 중 40명 안에 드는 것이 심리적으로 훨씬 덜 부담스럽다”며 “이런 이유로 탐구 과목을 계속해서 선택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3개년 탐구 과목별 원점수 등급 컷을 맹신할 필요는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3개년 탐구 과목별 원점수 등급 컷 표를 보면,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는 특징은 등급컷이 매년 일정하지 않다는 점이다. 같은 과목이라 하더라도 연도에 따라 등급컷이 크게 달라지며, 특정 과목이 항상 유리하거나 항상 불리한 구조는 존재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2025학년도 생활과 윤리 1등급 컷은 41점으로 해당 연도 기준 가장 낮은 점수였지만, 2026학년도 생활과 윤리 1등급 컷은 45점으로 가장 낮은 등급컷 과목이 되지는 않았다.
이는 특정 과목이 항상 점수가 낮게 형성된다거나 항상 유리하다고 일반화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3개년 등급컷 자료는 탐구 과목 선택 시 참고 자료의 의미는 있지만, 이를 절대적인 기준으로 해석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이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관계자는 “탐구 과목은 단순히 탐구 점수만을 올리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전체 과목 학습 배분과 효율을 결정하는 선택”이라며 “탐구 과목 선택을 통해 확보한 학습 여유를 국어·수학 등 다른 주요 과목의 학습에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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