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우수 서울스테이’ 18곳 선정…전문가 현장평가 후 선별

도시민박 10곳·한옥체험업 8곳 선정
안전·소방 심사 문턱 높혀
시설 개선·안전 보강에 최대 500만원 지원

박선영 기자

suny8000@megaeconomy.co.kr | 2026-08-07 09:08:41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서울시가 외국인 관광객이 지역 주민처럼 머물며 서울의 일상을 경험할 수 있는 숙박시설 18곳을 ‘우수 서울스테이’로 선정했다. 올해는 안전·소방 평가를 강화하고 주변 주민과의 상생 노력까지 심사에 반영해 체류형 관광 확대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과 주거환경 문제도 함께 들여다봤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 10곳과 한옥체험업 8곳 등 총 18곳을 ‘2026 우수 서울스테이’로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 기사 내용에 맞게 AI 이미지 제작

서울스테이는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과 한옥체험업의 등록을 활성화하고 운영 역량을 높이기 위해 서울시가 추진하는 지원사업이다. 현재 약 803개 업체가 등록·운영되고 있다.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은 도시지역 주민이 자신이 거주하는 주택을 활용해 외국인 관광객에게 숙박과 한국의 가정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관광사업이다. 한옥체험업은 한옥에서 숙박과 함께 전통문화 등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형태다. 호텔 등 일반 숙박시설과 달리 관광객이 주거지역이나 한옥에 머물면서 지역의 생활문화를 접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우수 서울스테이’는 이들 서울스테이 가운데 별도 공모와 평가를 거쳐 선정된다. 올해 공모에는 48곳이 지원해 18곳이 최종 선정됐다. 지원 업체 가운데 37.5%가 심사를 통과한 셈이다.

선정 과정도 서류심사에 그치지 않았다. 1차 평가에서는 숙소 현황과 우수 서울스테이 기술서 등 제출서류를 검토해 30곳을 추렸다. 이후 숙박·관광·안전 분야 전문가 4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해당 숙소를 직접 방문해 2차 평가를 진행했다.

현장에서는 시설과 위생 상태, 안전관리, 고객서비스 등을 점검했다. 숙소 인근 주민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사업자가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도 평가 대상에 포함했다.

올해 심사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안전 기준 강화다. 서울시는 안전·소방 관련 평가 비중을 확대하고 안전 분야 전문가를 현장평가에 참여시켰다. 시설 안전관리가 미흡할 경우 점수를 깎는 감점 항목도 신설했다.

숙박시설의 안전뿐 아니라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평가한 것도 특징이다.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은 일반 숙박시설과 달리 주거지역에서 운영되는 경우가 있는 만큼 관광객의 편의뿐 아니라 주변 주민에게 미치는 영향까지 지속 가능한 숙박시설의 요건으로 평가하겠다는 취지다.

최종 선정된 시설에는 도심에서 한국적인 정취를 경험할 수 있는 ‘사적인’과 호스트와 일상을 나누는 ‘흑석함께집 비엔비’ 등이 포함됐다. 서울시는 시설이나 서비스뿐 아니라 서울에서 생활하는 듯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지도 우수 숙소 선정 과정에서 살폈다.

선정 업체에는 실질적인 시설 개선 비용도 지원한다. 인테리어 개선과 안전시설 보강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사업비를 업체당 최대 500만원까지 제공한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의 관광 마케팅 사업과 연계해 참여할 기회도 주어진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홍보·마케팅도 지원할 예정이다. 우수 서울스테이 선정이 일회성 인증에 그치지 않고 시설과 안전 수준을 개선하고 관광객에게 숙소를 알리는 데까지 이어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최근 관광객이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는 데 그치지 않고 일정 기간 지역에 머물며 현지인의 생활방식과 문화를 경험하는 체류형 관광에 관심을 보이면서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과 한옥체험업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서울스테이 등록 업체가 약 803곳에 이르는 만큼 앞으로는 숙박시설의 양적 확대와 함께 안전과 서비스 수준을 관리하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 올해 우수 서울스테이 평가에서 안전·소방과 주민 상생 기준을 강화한 것도 이 같은 운영 품질 관리에 초점을 맞춘 조치다.

이용객은 서울스테이 공식 누리집에서 등록 숙박시설에 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조성호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최근 서울살이 등 지역주민처럼 하루를 보내는 생활밀착형 관광 수요가 증가하면서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과 한옥체험업이 서울의 다양한 매력을 경험할 수 있는 숙박 형태로 주목받고 있다”며 “서울만의 개성과 안전성을 갖춘 우수 숙박시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지원해 세계인이 머물고 싶은 서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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