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무인 장비 활용 확대…살수드론으로 철거공사 먼지 잡는다
과천주공 8·9단지서 비행 안정성·작업 연계성 점검
반경 12~15m에 분당 50리터 살포…접근 제한 구역 투입
정태현 기자
jth1992@magaeconomy.co.kr | 2026-08-04 09:07:40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현대건설이 작업자와 장비의 접근이 어려운 철거 구역에서 비산먼지를 줄이고 안전사고 위험을 낮추기 위해 살수드론 도입을 확대한다.
현대건설은 과천주공 8·9단지 재건축 정비사업 현장에서 살수드론을 활용한 비산먼지 저감 작업 실증을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실증에서는 실제 철거공사 환경에서 살수드론의 성능과 비행 안정성, 다른 작업과의 연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철거 현장의 살수 작업은 비산먼지를 줄이기 위해 필요하지만 젖은 바닥에 따른 미끄러짐과 감전, 중장비 충돌 등의 위험이 뒤따른다. 특히 고층부나 구조적으로 불안정한 구간은 작업자와 살수차의 접근이 어려워 분진 관리에도 한계가 있었다.
현대건설은 비산먼지 발생 구간에 드론을 투입해 무풍 상태를 기준으로 반경 12~15m에 분당 50리터의 물을 살포하는 방식으로 실증을 진행했다. 전원 케이블과 급수 호스를 직접 연결해 비행시간과 물 공급량의 제약을 줄였으며 공사 진행에 따라 달라지는 먼지 발생 지점을 겨냥해 살수 위치와 범위도 실시간으로 조절했다.
원격 조종 방식으로 작업자의 접근을 최소화하면서 살수차나 고정식 분진 저감 설비가 닿기 어려운 구간까지 작업할 수 있다는 것이 현대건설의 설명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살수드론을 다른 철거 현장과 공정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서울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 현장에 산업용 착용 로봇 ‘엑스블 숄더’를 투입하는 등 건설 로봇의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실증을 통해 철거 현장에서 살수드론을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착용·운반·청소 로봇 등 스마트 건설기술의 개발과 현장 검증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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