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데카크림, 美선 최대 3배…동국제약 '수출 효자' 등극

올해 화장품 수출 1200억~1400억…매출 3150억 전망
내년 고정비 부담 줄어 영업 레버리지 본격화

김민준 기자

kmj6339@megaeconomy.co.kr | 2026-10-02 09:16:25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동국제약이 본업인 의약품을 넘어 화장품을 새 성장축으로 키우고 있다. 미국·일본·중국 등 수출이 빠르게 늘면서 올해 화장품 매출은 3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내년부터는 해외 오프라인 유통망 확대와 수익성 개선 효과가 본격화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일 LS증권에 따르면 동국제약의 올해 화장품 수출액은 1200억~1400억원으로 추정된다. 2024년 163억원, 지난해 300억원에서 2년 만에 최대 8배 이상 불어나는 규모다. 상반기 수출액이 이미 530억~540억원 수준으로 추산돼 연초 전망치였던 연 1000억원도 웃돌 가능성이 커졌다.

 

▲ 동국제약의 올해 화장품 수출액은 1200억~14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진=AI]

 

성장의 중심에는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센텔리안24’가 있다. 동국제약은 일반의약품 ‘마데카솔’의 원료로 알려진 병풀 추출물 TECA를 기반으로 미백·주름 개선·보습 기능을 앞세워 시장 입지를 넓혀 왔다. 최근에는 TECA와 PDRN을 결합한 세럼, 아이크림, 아이패치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화장품 매출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 2023년 1549억원이던 매출은 2024년 1815억원, 지난해 2227억원으로 증가했다. LS증권은 올해 화장품 매출을 3150억원으로 전년 대비 41.4% 늘어날 것으로 봤다. 2027년에는 3972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들어 성장 속도는 더 빨라졌다. 1분기 화장품 매출은 7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6% 늘었고, 2분기에는 810억원으로 47.6% 증가했다. 3분기와 4분기는 각각 763억원(59.5%↑), 814억원(29.4%↑)으로 예상된다.

 

동국제약은 2024년부터 화장품 수출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SNS·인플루언서 마케팅을 강화했다. 아마존, 틱톡 등 해외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판매 기반을 넓혔고, 올해부터는 오프라인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LS증권은 해외 오프라인 유통망 확대 효과가 2027년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 비중 확대는 수익성에도 긍정적이란 평가다. 해외 화장품 평균판매가격(ASP)이 국내보다 높은 데다, 판매 규모가 커질수록 규모의 경제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서다.

 

특히 마데카크림의 미국 판매가격은 국내보다 약 2.5~3배 높은 수준이다. 올해는 해외 진출 초기 단계라 마케팅 비용이 집중됐지만, 내년부터는 고정비 증가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커질 전망이다.

 

화장품이 포함된 헬스케어 부문의 비중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헬스케어 매출은 지난해 3164억원에서 올해 4098억원으로 29.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4.1%에서 올해 39.9%, 2027년 43.3%로 높아질 전망이다. 반면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 비중은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전체 실적도 화장품 성장에 힘입어 우상향할 것으로 보인다. LS증권은 동국제약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을 1조279억원(전년 대비 10.9%↑), 영업이익을 1080억원(11.9%↑)으로 추정했다. 사상 처음 매출 1조원과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동시에 넘어선다는 의미다. 내년 매출은 1조1487억원(11.7%↑), 영업이익은 1228억원(13.7%↑)으로 전망된다.

 

정홍식 LS증권 연구원은 동국제약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3만원을 유지했다. 지난달 30일 종가 2만1500원 기준 상승 여력은 39.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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