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초등생 ‘AI 창업’ 첫 도입…환경·신산업까지 진로교육 넓힌다
10월 경희초서 AI 활용 아이템 기획·투자·발표
안평초 환경 프로젝트 42회 운영
중·고교 9곳 대학생 멘토링·미래직업 교육
박선영 기자
suny8000@megaeconomy.co.kr | 2026-08-25 09:05:35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동대문구가 인공지능(AI)과 기후변화, 신산업 등 산업구조 변화에 맞춰 초·중·고등학생 진로교육 영역을 넓힌다. 초등학생이 AI를 활용해 사업 아이템을 직접 기획하는 창업 교육을 처음 도입하고, 중·고등학생에게는 대학 전공과 미래 직업을 탐색할 기회를 제공한다.
서울 동대문구는 동대문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 ‘와락’이 2학기를 맞아 학생들의 자기 이해와 진로설계 역량을 높이기 위한 진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직업 소개보다 학생들이 직접 경험하면서 자신의 관심 분야를 찾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AI와 4차 산업 등 신산업 분야를 진로교육에 적극적으로 접목하는 방향이다. 와락은 올해 새 학기를 앞두고 중등 진로교사들과 협의를 진행하면서 AI·4차 산업과 학년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와락은 앞서 여름방학 동안 소외계층 학생을 대상으로 미니어처 전문가와 조향사 등의 직업을 경험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전문 직업인과 함께 실제 직업 세계를 살펴보면서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탐색하도록 했다.
2학기에는 초등학생 대상 ‘초등역량발견’ 사업을 통해 프로그램을 보다 세분화한다.
환경 분야에서는 ‘지구변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안평초등학교 6학년 7개 학급을 대상으로 학급당 6회씩 모두 42회 운영할 예정이다.
수업에서는 환경과 기후변화의 개념을 배우는 동시에 관련 산업과 직업을 탐색한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도 다루면서 환경 문제를 자신의 진로와 연결해 생각할 기회를 제공한다.
눈에 띄는 프로그램은 ‘나도 최고경영자(CEO)’ 사업이다. 올해 처음으로 초등학생 대상 AI 창업 교육을 도입한다.
오는 10월 경희초등학교에서 ‘상상이 현실이 되는 창업가’를 주제로 진행한다. 학생들은 AI를 활용해 사업 아이템을 구상하는 것에서 출발해 투자와 발표까지 창업의 주요 단계를 직접 경험하게 된다.
기술 활용법 자체를 가르치는 데 그치지 않고 AI를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수단으로 활용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학생들은 사업 아이디어가 구체화되고 기업의 가치로 연결되는 과정을 경험하면서 창업가의 역할과 기업 활동의 기본 구조를 익히게 된다.
동대문구가 AI와 창업을 결합한 진로교육에 나선 것은 이번 학기에 갑자기 시작된 것은 아니다. 와락은 올해 1학기에도 AI 창업 실습을 포함한 ‘나도 CEO’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신산업 분야의 진로 체험을 확대해 왔다. 동대문구는 지난해에도 와락의 주요 운영 방향으로 신산업 분야 진로 체험 강화를 제시했다.
이번에는 이를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맞춰 적용해 AI를 단순히 사용하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문제를 찾고 해결책을 사업 아이디어로 만드는 과정을 경험하도록 했다.
중·고등학생에게는 진학과 직업 탐색에 보다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관내 9개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캠퍼스멘토링’을 운영한다. 전동중학교와 전일중학교, 경희중학교 등에서 대학생 멘토가 자신의 전공과 대학생활 경험을 학생들에게 전달한다.
학생 입장에서는 학과 이름이나 입시 정보만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실제 전공 학습 내용과 대학생활을 대학생에게 직접 들을 수 있다. 관심 분야가 실제 대학 전공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살펴보고 이를 진학 계획 수립에 활용하도록 하는 취지다.
오는 12월에는 청량중학교에서 ‘미래잡(job)기’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신산업과 4차 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산업 변화에 따라 새롭게 등장하거나 역할이 확대되는 직업을 살펴보고 관련 분야에서 요구되는 역량을 탐색한다.
와락은 동대문구의 학생 진로교육을 담당하는 거점 역할도 하고 있다. 신규 직업체험처를 발굴하고 전문 멘토 인력풀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으며 2025년에는 3년 연속 우수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이번 2학기 프로그램도 초등학생에게는 흥미와 적성 발견, 중학생에게는 직업 세계 탐색, 고등학생에게는 전공·진학 설계 등 학생의 성장 단계에 따라 진로교육을 구체화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동대문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 와락은 앞으로도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가능성을 발견하고 미래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최동민 서울 동대문구청장은 “학생들이 다양한 진로체험을 통해 자신의 적성과 가능성을 발견하고 미래를 주도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진로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학교와 지역사회가 긴밀하게 협력해 모든 학생이 자신의 꿈을 키우고 성장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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