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장안동 옛 구민회관 부지에 700석 규모 복합문화시설 건립 시동

설계공모 당선작에 ‘㈜SGHS설계회사 건축사사무소’ 선정…국내외 75개 작 경합
연면적 1만 1647㎡·지하 2층~지상 5층 규모…공연장·문화센터·보건지소 집약
중랑천·장평근린공원 연계 열린 생활문화 거점…2030년 준공 목표

박성태 기자

pst2622@naver.com | 2026-10-13 09:05:46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서울 동대문구가 장안동 구민회관 철거 부지에 대규모 전문 공연장을 갖춘 복합문화시설을 조성하기 위한 기본 밑그림을 확정했다. 동대문구는 ‘구민회관부지 복합개발사업 문화시설 건립 설계공모’ 최종 심사를 거쳐 ㈜SGHS설계회사 건축사사무소의 출품작을 당선작으로 최종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 설계 공모 당선작 [이미지=동대문구청 제공]


이번 설계공모는 지난 2023년 안전성 문제와 시설 노후화로 철거된 옛 동대문구민회관 부지를 지역 거점 문화 인프라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추진됐다. 국내외 건축사사무소에서 총 75개 작품이 접수돼 치열한 경합을 벌였으며, 지난 7일 도시·건축 분야 전문가 심사위원회의 정밀 심사를 거쳐 최종 당선작이 낙점됐다.

신축 복합문화시설은 연면적 1만 1647㎡,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로 건립된다. 단지의 중심축이 될 약 700석 규모의 다목적 중형 공연장을 비롯해 문화센터, 체험 전시공간, 북카페, 공공 보건지소 등이 입체적으로 들어선다. 공연 관람과 생활문화 강좌, 기초 보건의료, 휴식 기능을 한 건물 안에서 유기적으로 연결해 주민들의 이용 접근성을 극대화하는 복합 공간 모델이다.

심사위원회는 당선작에 대해 복합 시설이 갖는 다양한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면서도 명료하고 창의적인 동선 체계를 구현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무대와 객석의 가변성을 고려해 순수 공연뿐 아니라 기획 전시 등 다채로운 문화 행사를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해 공간 효용성을 끌어올린 점도 주효했다.

사업 대상지는 중랑천 수변 산책로와 장평근린공원에 맞닿아 있는 입지적 강점을 지니고 있다. 구는 이러한 녹지·수변 환경을 건축 공간 안으로 자연스럽게 끌어들여, 단순히 특정 공연이나 강좌를 보기 위해 방문하는 목적형 시설을 넘어 평상시에도 주민들이 자유롭게 산책하고 머무를 수 있는 개방형 열린 쉼터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서울 동북권 일대는 대규모 주거단지 밀집도에 비해 중대형 공공 공연장과 전문 문화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700석 규모의 전문 공연 인프라가 확충되면 순수 예술 공연 유치는 물론 지역 예술인들의 창작 거점 역할을 수행하며 원도심의 문화 향유 격차를 좁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구는 이번에 선정된 설계안을 바탕으로 올해부터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본격 착수하며, 도시계획 심의와 각종 인허가 행정 절차를 거쳐 오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최동민 동대문구청장은 “옛 구민회관은 수십 년간 지역 주민들의 일상과 희로애락을 함께해 온 상징적인 공간”이라며 “새롭게 들어설 복합문화시설은 주민들이 오랜 시간 기다려 온 수준 높은 문화 랜드마크로 조성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문화와 휴식을 누릴 수 있도록 사업을 차질 없이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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