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인니서 전기차 150만대분 니켈 확보…유럽 공급망까지 잇는다
연 6만5000톤 수급권 확보…미·EU 공급망 규제 정면 돌파
'비금지외국기관' 니켈·헝가리 양극재 공장 연계
박제성 기자
js840530@megaeconomy.co.kr | 2026-07-13 09:23:07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에코프로그룹이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투자를 통해 연간 전기차 약 15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니켈 공급망을 확보한다.
인도네시아에서 조달한 니켈을 헝가리 양극재 공장과 연계해 미국과 유럽의 공급망·통상 규제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3일부터 10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유상증자(유증) 추진 배경과 투자 계획을 설명했다고 12일 밝혔다.
조달 자금은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에 건설 중인 BNSI 니켈 제련소 지분 투자 등에 활용된다. 에코프로비엠을 중심으로 에코프로 계열사들이 대주주로 참여해 프로젝트를 이끌 예정이다.
BNSI 제련소에서 생산되는 니켈은 해외우려기관(FEOC) 규제상 ‘비금지외국기관(Non-PFE)’ 원료로 분류된다. 에코프로는 이를 통해 특정 국가나 기업에 대한 공급망 의존도를 낮추고 미국과 유럽 시장의 원산지 규제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에코프로는 앞서 인도네시아 모로왈리산업단지(IMIP)에 약 8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2만9000톤의 니켈을 확보했다. BNSI 프로젝트에는 1조5000억원을 추가 투입해 연간 3만6000톤의 니켈 수급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두 사업을 합친 니켈 확보 물량은 연간 6만5000톤으로, 전기차 약 15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이는 국내 연간 자동차 내수 판매량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에코프로는 인도네시아 니켈 공급망을 지난 5월 상업생산을 시작한 헝가리 데브레첸 양극재 공장과 연결할 방침이다. 연산 5만4000톤 규모인 헝가리 공장은 국내 배터리 소재 업체가 유럽에 건설한 첫 양극재 생산기지다.
인도네시아에서 확보한 니켈을 헝가리에서 양극재로 가공하면 유럽연합(EU)의 핵심원자재법(CRMA)과 유럽연합·영국 무역협정(TCA) 등 역내 공급망 규제에 대응하기 수월해진다. 회사 측은 유럽 완성차 업체와 배터리 기업들이 제품 공급 가능성을 문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대표는 “자원 안보와 통상 규제 대응력이 배터리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니켈 원료와 헝가리 생산 거점을 연계해 글로벌 삼원계 배터리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오는 16일 일반 주주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유증 배경과 인도네시아 투자 계획, 조달 자금의 사용처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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