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부모라면 어떤 치료?”…전문의 100명이 꼽은 무릎 관절염 해법
초기엔 약물·히알루론산, 중기엔 주사치료 88% 선택
주영래 기자
leon77j@naver.com | 2026-04-23 09:03:38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무릎 관절염 치료를 둘러싼 선택지가 다양해지는 가운데, 정형외과 전문의들은 가족 치료 상황에서 비용 대비 효과와 안전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경향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힘찬병원은 어버이날을 앞두고 국내 정형외과 전문의 100명을 대상으로 ‘부모가 퇴행성 무릎 관절염(초·중기) 환자일 경우 권할 치료법’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모든 문항은 복수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초기 무릎 관절염(KL 1등급) 단계에서는 경구 약물 치료를 선택한 응답자가 54%로 가장 많았다. 주사 치료를 선택한 비중도 48%로 절반에 육박했다. 이는 초기 단계에서 약물 치료와 함께 주사 치료가 주요 치료 옵션으로 병행 고려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주사 치료 유형별로는 히알루론산 주사가 72.9%로 가장 높은 선호도를 기록했다. 이어 PN(폴리뉴클레오타이드), 콜라겐 주사, 증식치료(프롤로 주사) 순으로 나타났다. 히알루론산 주사는 관절 내 윤활과 완충 기능을 보완하는 대표적 비수술 치료로 분류된다.
중기 관절염(KL 2~3등급)에서는 주사 치료 선택 비중이 88%로 크게 확대됐다. 경구 약물 치료(64%), 재활 및 운동 치료(33%), 수술적 치료(16%)가 뒤를 이었다. 수술보다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 적용해 관절 기능을 최대한 유지하려는 임상적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주사 치료 세부 항목에서는 히알루론산 주사(55.7%)와 PRP(자가혈소판풍부혈장) 주사(52.3%)가 비슷한 수준으로 높은 선택을 받았다. PN 주사(33%), 스테로이드 주사(14.8%), 콜라겐 주사(13.6%)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PRP 주사는 치료 효과(91.3%)와 안전성(86.9%)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외래에서 시술 가능하다는 편의성(43.4%)과 비용 측면(41.3%)도 선택 이유로 제시됐다.
반면 BMAC(골수흡인농축물)이나 자가지방유래 SVF 주사 등 고비용 치료는 선택 비중이 낮았다. 해당 치료를 선택하지 않은 응답자들은 비용 대비 임상 효과 불확실성(56.9%)과 높은 시술 비용(40.6%), 입원 부담(17.4%) 등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특히 SVF 주사의 경우 지방 채취 과정에서의 합병증 우려도 지적됐다.
이번 조사 결과는 전문의들이 실제 가족 치료 상황에서는 최신 치료 여부보다 비용, 효과, 안전성, 치료 편의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현실적 의사결정’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은 “퇴행성 무릎 관절염은 진행 단계에 따라 치료 전략이 달라져야 한다”며 “이번 조사 결과가 환자와 보호자의 치료 선택에 참고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관절염은 완치가 어려운 질환인 만큼 예방과 조기 관리가 중요하다”며 “근력 강화 운동과 체중 관리가 질환 진행을 늦추는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설문에는 정형외과 전문의 100명이 참여했으며, 연령대는 40대(52명)가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23명), 30대(19명), 60대 이상(6명) 순으로 집계됐다. 전문의 취득 연차는 10~20년 미만(39명), 5~10년 미만(36명), 20년 이상(19명), 5년 미만(6명)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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