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 팔고 빚 줄였다"…신세계푸드, 상장폐지 앞두고 '알짜 체질' 변신
아워홈에 급식사업 넘긴 뒤 순차입금 1300억 감소…이마트 품서 수익성 경영 가속
노브랜드버거·식자재유통 집중…외형 대신 '현금창출력' 택했다
한기평 "차입 부담 완화, 신용등급 A+(안정적) 유지"
주영래 기자
leon77j@naver.com | 2026-06-08 08:57:58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신세계푸드가 단체급식사업 매각 이후 수익성 중심의 사업 구조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외형은 축소됐지만 차입 부담을 크게 낮추며 재무안정성을 개선했고, 핵심 사업 위주의 포트폴리오 재정비를 통해 현금창출력 강화에 나선 모습이다. 이마트의 완전자회사 편입 및 자발적 상장폐지 추진과 맞물려 향후 그룹 내 식품사업 재편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할지 주목된다.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신세계푸드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수직계열화된 사업구조와 안정적인 계열 수요 기반, 차입 부담 완화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등을 반영한 평가다. 특히 최근 잉여현금흐름(FCF) 흑자 기조가 이어지며 재무건전성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12월 단체급식사업을 아워홈 자회사인 고메드갤러리아에 매각했다. 해당 사업은 연간 약 2500억원 규모 매출과 3~4%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해 온 안정적 사업부였으나, 회사는 성장성과 수익성 제고를 위해 구조조정을 선택했다.
사업 매각 영향으로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1조2332억원으로 전년 대비 19.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8억원, 영업이익률은 0.4%에 그쳤다. 다만 단체급식사업 처분이익 815억원이 반영되며 당기순이익은 772억원으로 증가했다.
재무구조는 크게 개선됐다. 급식사업 매각대금 1154억원 유입과 리스부채 감소 영향으로 지난해 말 순차입금은 1034억원으로 전년 대비 1312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184.1%에서 127.3%로 하락했고, 차입금의존도도 40.9%에서 33.0%로 낮아졌다. 순차입금 대비 EBITDA 배수 역시 3.4배에서 2.1배로 개선됐다.
사업 전략은 선택과 집중에 방점이 찍혀 있다. 외식 부문에서는 노브랜드버거를 중심으로 가맹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수익성이 낮은 점포는 정리해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베이커리 사업은 스타벅스 등 B2B 고객사 공급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마진 확보에 주력하고, 식자재유통 부문은 신규 거래처 발굴과 채널 확장을 통해 외형 성장을 도모한다.
계열 기반 수요도 안정적인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계열사향 매출은 5420억원으로 전체의 44.6%를 차지했으며, 특약매출을 포함할 경우 계열 의존도는 60%를 상회한다. 주요 고객사는 이마트와 스타벅스코리아 운영사인 SCK컴퍼니다.
시장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자발적 상장폐지 절차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마트는 공개매수와 주식의 포괄적 교환을 통해 신세계푸드를 100%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다. 상장 유지 비용 절감과 의사결정 구조 단순화를 통해 그룹 내 식품·유통 사업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신세계푸드가 외형 성장보다 수익성과 재무 안정성을 우선하는 체질 개선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향후 상장폐지 이후 그룹 내 식품사업 플랫폼으로서의 역할 확대 여부와 투자 및 주주환원 정책 변화가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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