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래은 패션협회장 “패션 AI, 기술 도입 넘어 기업 경쟁력·현장 성과로 연결해야”
한국패션협회, ‘패션AI얼라이언스’ 중심 산업 전반 AI 실증 확대
고객·리테일부터 3D 샘플링·공급망·글로벌 마케팅까지 적용 분야 확장
올 연말 스트림별 AI 상용화 성과 공개…패션기업 전환 지원 강화
심영범 기자
tladudqja@naver.com | 2026-09-04 08:55:40
[메가경제=심영범 기자]패션업계의 인공지능(AI) 활용이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실제 업무와 사업 성과로 연결되는 단계로 확대되고 있다. 한국패션협회는 민·관 협력 플랫폼을 중심으로 패션 밸류체인 전반의 AI 실증을 강화하고 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사례 발굴에 나선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패션협회는 올해 하반기 ‘패션AI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AI 실증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고객·리테일 데이터 분석을 비롯해 3D 샘플링, 공급망 디지털전환(DX), 이커머스, 글로벌 마케팅 등 패션산업 전반으로 적용 범위를 넓힌다.
특히 패션기업과 AI 기술기업 간 협업을 강화해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AI 모델을 발굴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단순히 새로운 기술을 소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비용 절감과 업무 효율화, 상품 경쟁력 제고 등 기업의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 활용 사례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패션AI얼라이언스는 지난해 11월 출범했다. 브랜드와 제조·유통·물류기업을 비롯해 패션테크 기업, 학계 등이 참여하는 민·관 협력 협의체다. 기술기업과 패션기업, 학계 간 협업을 기반으로 산업 현장의 수요를 반영한 AI 활용 모델을 실증하고 이를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한국패션협회는 기업들의 AI 활용 역량을 높이기 위한 실무형 교육과 프로그램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 6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이슈 컨퍼런스’를 통해 패션기업 실무자들이 직무별로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트렌드 센싱과 AI 기반 마켓 리서치, AI 활용 패션디자인 설계, AI 업무 툴 제작, 수익 구조를 고려한 상품기획(MD) 등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AI 검색 최적화인 GEO·AEO와 판매 데이터 기반 영업 및 재고관리 등 데이터 활용 분야까지 포함됐다.
패션업계에서는 생성형 AI를 비롯한 AI 기술이 디자인과 상품기획, 생산, 유통 등 주요 업무 방식 자체를 바꿀 가능성이 큰 만큼 기업별 활용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경쟁력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술 자체보다 실제 현장에서 얼마나 빠르게 적용하고 수익성과 효율성 개선으로 연결하느냐가 향후 AI 전환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성래은 영원무역그룹 부회장이자 한국패션협회 회장은 AI 활용 방향과 관련해 기술 도입 자체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성 회장은 “AI는 단순히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것을 넘어 패션기업의 디자인과 생산 방식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키는 혁신의 도구가 되어야 한다”며 “패션AI얼라이언스를 통해 현장에서 검증된 AI 활용 사례를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기업의 AI 전환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패션협회는 올해 연말 포럼을 통해 그동안 추진한 AI 실증 사업의 구체적인 성과도 공개할 예정이다. 기획·디자인, 제조·생산, 유통·마케팅, 지속가능성 등 패션산업의 주요 스트림별로 AI 기업의 상용화 사례를 소개하고 기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모델을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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