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건설부문, AI 데이터센터 에너지 절감 국책과제 참여
수요자원화·고효율 UPS·직접액체냉각 3개 과제…총 438억원 규모
피크전력 10% 이상 감축·전력변환 효율 97.5% 달성 목표
정태현 기자
jth1992@magaeconomy.co.kr | 2026-08-12 08:50:16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한화 건설부문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전력과 냉각 효율을 높이는 국책 연구과제에 참여한다. 데이터센터 수요 예측부터 무정전 전력공급, 액체냉각 기술까지 현장에서 실증해 설계·시공 중심의 사업 영역을 에너지 솔루션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한화 건설부문은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추진하는 에너지 효율화 연구사업의 국책과제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한화 건설부문은 데이터센터 설계·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데이터센터 수요자원화와 고효율 모듈형 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 개발, 고밀도 AI 데이터센터용 직접액체냉각 등 3개 과제에 참여해 현장 적용과 실증을 맡는다.
연구는 이온과 한양대학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등이 참여하는 산학연 컨소시엄 방식으로 진행된다. 3개 과제의 전체 사업비는 총 438억원 규모다.
데이터센터 수요자원화는 AI를 활용해 서버 소비전력과 냉방부하를 예측하고 전력 사용을 조절하는 기술이다. 한화 건설부문은 전력시스템과 설비 구성, 운영 조건 등을 검토해 에너지 피크 사용량을 10% 이상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자체 개발한 천장형 전기차 충전시스템 ‘EV에어스테이션’을 활용한 차량-전력망 연계(V2G) 기술도 실증한다. 전기차 배터리에 저장된 전력을 전력망으로 공급해 향후 충전 인프라를 전력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 검토할 예정이다.
고효율 모듈형 UPS 개발 과제에서는 데이터센터 가동을 중단하지 않고 유지보수가 가능한 전력공급 시스템을 실증한다. 전력 변환 효율은 기존 90% 수준에서 최대 97.5%까지 높이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해외 장비 의존도를 낮추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고밀도 AI 서버용 직접액체냉각 기술 연구에도 참여한다. 서버에서 발생하는 열을 액체로 직접 제거하는 방식으로, 기존 공기냉각 방식보다 냉각에 쓰이는 전력을 최대 90% 이상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화 건설부문은 서버 10만대 이상을 수용하는 하이퍼스케일 창원 국방 AI 데이터센터와 안산 카카오 데이터센터 등 누적 13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김민석 한화 건설부문 건축사업본부장은 “이번 국책과제는 데이터센터 사업 영역을 설계·시공에서 에너지 분야로 확장하고 천장형 전기차 충전기를 활용한 V2G 기술 도입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에너지 효율과 운영 안정성을 높인 차세대 데이터센터 구축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화 건설부문은 데이터센터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4일 발표한 2분기 실적 자료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815억원을 신규 수주했다. 올해 데이터센터 수주 목표는 3000억원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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