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국내 건설사 최초 ‘AI 음성인식 홈네트워크 제어’ 도입…롯데캐슬·르엘 순차 적용
롯데이노베이트와 공동 구축… 별도 AI 스피커 없이 스마트폰 앱 하나로 말하듯 세대 기기 제어
그룹 자체 플랫폼 ‘아이멤버’ 기반 개발…메뉴 클릭 번거로움 없애 고령층 등 이용 편의 대폭 강화
조명·에어컨 제어 시작으로 주차 위치 확인, 커뮤니티 예약, 에너지 관리까지 스마트 리빙 플랫폼 확장
박성태 기자
pst2622@naver.com | 2026-10-07 08:50:55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롯데건설이 국내 대형 건설사 가운데 처음으로 전용 모바일 앱 내부에서 입주민의 자연어 음성을 인식해 세대 내 가전과 설비를 제어하는 차세대 스마트홈 서비스를 선보인다.
롯데건설은 롯데이노베이트와 공동 개발한 ‘인공지능(AI) 음성인식 홈네트워크 제어 서비스’를 선보이고, 이를 기존 홈네트워크 플랫폼인 ‘롯데 스마트홈 2.0’에 정식 탑재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시스템은 향후 완공을 앞둔 ‘롯데캐슬’과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 ‘르엘(LE-EL)’ 단지부터 순차 적용될 방침이다.
새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하드웨어 구매 부담을 원천 차단한 점이다. 세대 내에 별도의 인공지능(AI) 스피커를 비치하거나 연동 장비를 설치하지 않아도 입주민이 기존에 사용하던 스마트폰의 ‘롯데 스마트홈 앱’만 켜면 곧바로 음성 명령을 실행할 수 있다.
입주민이 앱을 켠 상태에서 “거실 조명 켜줘”, “에어컨 25도로 맞춰줘”라고 말하면 AI가 사용자가 위치한 공간과 기기 종류, 세부 명령을 자체 분석해 홈네트워크망을 통해 기기를 실시간으로 가동한다. 조명 점등 상태나 설정 온도 등 제어 결과는 모바일 화면에 직관적으로 표기된다.
종전 스마트홈 앱 체계는 원하는 기능을 실행하기 위해 복잡한 메뉴 트리를 단계별로 터치해 찾아 들어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뒤따랐다. 롯데건설은 이러한 사용자 환경(UI/UX) 한계를 개선하고, 스마트폰 화면 조작에 어려움을 겪는 고령층과 기기 사용이 서툰 입주민도 말 한마디로 주거 환경을 통제할 수 있도록 음성 제어 기술을 전면에 내세웠다.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롯데그룹의 자체 생성형 AI 플랫폼인 ‘아이멤버(Aimember)’를 기반으로 시스템을 설계했다. 그룹 차원의 고도화된 AI 기술력을 실제 주거 공간의 생활 밀착형 인프라에 녹여낸 성공적 사례로 평가받는다.
시스템은 사용 빈도가 가장 높은 조명 온·오프 제어와 에어컨 작동 및 실내 희망 온도 조절 등 필수 기능부터 서비스가 시작된다. 롯데건설은 이후 기술 고도화를 거쳐 ▲단지 내 주차 위치 확인, ▲입주민 전용 커뮤니티 시설 예약, ▲세대 에너지 사용량 조회 및 관리 등 주거 생활 전반의 부가 서비스 영역까지 음성인식 지원 범위를 지속 넓혀갈 계획이다.
최근 국내 분양 시장에서 하이엔드 주거 상품의 승부처가 단순 외관 특화나 자재 경쟁을 넘어 일상의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AI 프롭테크(Proptech)'로 옮겨가는 양상이다. 입주민의 실제 행동 반경과 생활 데이터를 결합해 직관적인 제어 환경을 제공하는 플랫폼 구축 여부가 주거 브랜드의 미래 가치를 가르는 잣대로 부상하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고객이 일상에서 더욱 직관적이고 편리하게 체감할 수 있는 AI 기반 주거 상품을 꾸준히 늘려갈 방침”이라며 “단순한 기기 제어망을 넘어 다채로운 생활 편의 서비스와 주거 데이터를 유기적으로 통합하는 스마트 리빙 플랫폼으로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건설은 롯데이노베이트와의 협업을 통해 시공 현장에도 AI 전환(AX)을 적극 추진해 왔다. 양사는 앞서 건설업 전문 용어와 작업 환경에 맞춘 ‘AI 근로자 다국어 번역 모델’을 자체 개발한 바 있으며, 현장 외국인 근로자 간의 의사소통 장벽을 낮춰 안전사고 예방과 품질 관리에 이를 폭넓게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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