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전기버스에 맞불…우진산전, '420km 저상좌석버스' 국산화 시동
101억원 국책 R&D 착수…AI 배터리팩·800V 전력모듈·광역 저상 플랫폼 개발
김천공장 기반 친환경 버스 라인업 확대…교통약자 이동권·지역 모빌리티 생태계 동시 겨냥
박제성 기자
js840530@megaeconomy.co.kr | 2026-06-25 08:53:48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철도차량·전기버스 기업 우진산전이 101억원 규모의 국책 연구개발(R&D) 과제를 통해 장거리 주행이 가능한 친환경 전기 저상좌석버스 개발에 나선다.
중국산 의존도가 높은 국내 전기버스 시장에서 배터리·전력모듈 등 핵심부품 국산화를 추진해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성을 높인 독자 플랫폼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경북지역산업진흥원이 추진하는 지역 혁신클러스터 육성사업의 지원을 받아 ‘교통약자를 고려한 고안전 핵심부품 적용 주행거리 420km급 전기 저상버스 개발’ 과제에 착수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오는 2030년까지 약 5년간 진행된다. 핵심 개발 분야는 AI 기반 배터리팩, 800V SiC 전력모듈, 광역 저상버스 플랫폼 등이다. 우진산전은 이를 통해 주행거리와 안전성, 승객 편의성을 모두 강화한 전기 저상좌석버스 독자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휠체어 접근성을 높인 국산 유니버설 디자인과 사이버보안 기술을 적용한 고안전 시스템을 도입해 교통약자의 이동권 보장에도 초점을 맞춘다.
핵심부품 국산화도 주요 목표다. 국내 친환경 대중교통 시장은 그동안 중국 등 해외산 전기버스와 부품 의존도가 높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우진산전은 배터리팩과 전력모듈 등 주요 부품의 기술 자립을 통해 미래차 공급망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우진산전은 2024년 3월 경북 김천시에 전기버스 생산공장을 가동한 이후 9m급 마을버스부터 12m급 전세버스까지 라인업을 확대해왔다. 최근에는 9m급 수소전기버스 개발에도 성공하며 전기버스와 수소버스를 같은 생산라인에서 양산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이번 과제는 우진산전을 중심으로 경북IT융합산업기술원, 경북자동차임베디드연구원, 경북테크노파크 등이 참여한다. HS해성, 휘닉스테크, 에코캡, 퓨처이브이, 지케이알 등 자동차 전장·섀시 분야 중소기업도 공동 개발 파트너로 합류했다.
우진산전 관계자는 “이번 국책 R&D 과제는 교통약자의 이동권 보장과 지역 상생 모델 구축이라는 의미가 크다”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친환경 상용차 분야의 기술 혁신을 선도하고 지역 표준 사업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