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무역, 업황 한파에도 실적 '굳건'…2분기 영업이익 33%↑ 전망

글로벌 소비 둔화·관세 부담 속 주요 고객사 수주 확대…OEM 경쟁력 재확인
DB증권 "실적 개선세 지속·펀더멘털 견고"…투자의견 '매수' 유지
ESG 투자·생산기지 고도화·주주환원 확대…지속가능 성장 기반 강화

심영범 기자

tladudqja@naver.com | 2026-07-31 08:46:11

[메가경제=심영범 기자]글로벌 소비 둔화와 미국발 관세 부담 확대 등으로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계의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영원무역이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며 탄탄한 기초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주요 글로벌 브랜드의 주문 확대와 생산 경쟁력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개선하면서 업황 둔화 속에서도 차별화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31일 증권업계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영원무역은 올해 하반기에도 견조한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소비 회복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관세 이슈 등 대외 변수는 지속되고 있지만, 장기간 축적한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와 주요 고객사와의 안정적인 거래 관계가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 [사진=영원무역]

 

DB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영원무역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을 1조1516억원, 영업이익을 1944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0.9%, 33.4% 증가한 규모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수준으로,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DB증권은 주요 글로벌 바이어들의 발주가 물량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OEM 사업부의 달러 기준 매출 성장과 우호적인 환율 환경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영원무역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도 기존 수준을 유지하며 견고한 펀더멘털을 높게 평가했다.

 

특히 글로벌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 아크테릭스의 성장세는 영원무역의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꼽힌다.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수요가 확대되면서 영원무역 내 매출 비중도 10%를 넘어선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아크테릭스를 비롯한 글로벌 핵심 고객사와의 장기적인 파트너십이 향후 안정적인 실적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영원무역은 이미 지난해에도 업계 최고 수준의 실적을 거뒀다. 연결 기준 매출은 4조8948억원, 영업이익은 7352억원으로 국내 패션 상장사 가운데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3.7%, 영업이익은 42.2% 증가하며 업황 부진 속에서도 차별화된 성장성을 입증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성과의 배경으로 공급망 관리 역량과 생산 경쟁력을 꼽는다.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의류 OEM 시장은 재고 조정과 소비 둔화 영향으로 성장세가 둔화됐지만 영원무역은 생산기지를 다변화하고 안정적인 납기 관리 체계를 유지하면서 주요 브랜드들의 신뢰를 확보했다.

 

창업주인 성기학 회장이 구축한 방글라데시와 베트남, 에티오피아 등 글로벌 생산거점은 영원무역의 핵심 경쟁력으로 평가받는다. 성래은 영원무역홀딩스 부회장은 이를 기반으로 생산 효율성과 수익성을 높이는 동시에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성 부회장은 단순한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 중심의 경영 기조를 이어가며 제조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스마트팩토리 구축과 자동화 설비 확대, 생산지원시설 확충 등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급변하는 글로벌 공급망 환경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다.

 

ESG 경영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영원무역홀딩스는 친환경 생산체계 구축을 위해 태양광 발전 설비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태양광 발전 규모는 2025년 말 58MWp에서 올해 71MWp, 오는 2030년에는 100MWp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주요 해외 생산법인을 중심으로 환경경영 인증을 확대하고 친환경 원단 개발과 재활용 소재 활용을 늘리는 등 지속가능한 공급망 구축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들이 ESG를 핵심 공급망 평가 기준으로 삼고 있는 만큼 선제적인 대응이 향후 수주 경쟁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정책도 강화하고 있다. 영원무역홀딩스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라 별도 재무제표 기준 배당성향을 당기순이익의 50% 내외로 유지하고 매년 자사주 소각을 실시하는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발행주식 총수의 1%를 소각한 데 이어 올해 남은 4%를 추가 소각하며 당초 2025~2029년에 걸쳐 추진하기로 했던 전체 발행주식의 5% 규모 자사주 소각 계획을 조기에 마무리했다. 또한 오는 2027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을 유지하고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을 8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영원무역그룹 관계자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담긴 목표와 과제를 충실히 이행하며 주주가치 제고와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지속가능성을 핵심 가치로 ESG 전 분야에서 균형 있는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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