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식품, 버려진 카누 캡슐의 ‘두 번째 삶’…차량용 방향제로 재탄생
심영범 기자
tladudqja@naver.com | 2026-09-07 08:45:46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동서식품이 캡슐커피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단순 재활용하는 데서 나아가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업사이클링으로 자원순환 활동을 확대한다. 카누 캡슐을 활용한 차량용 방향제를 선보이는 한편 카누 선물세트의 플라스틱 손잡이를 종이 소재로 전환하며 제품 생산과 소비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감축에도 나섰다.
동서식품은 사용 후 수거된 카누 캡슐을 업사이클링해 차량용 방향제를 제작했다고 7일 밝혔다.
동서식품은 지난 2023년부터 카누 캡슐 커피를 마신 후 남은 알루미늄 캡슐을 수거해 알루미늄과 커피박으로 분리·재활용하는 자원순환 프로그램 ‘카누와 함께 그린(GREEN) 내일’을 운영하고 있다.
기존에는 사용 후 발생하는 캡슐을 회수해 소재별로 분리하고 재활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에는 수거된 캡슐 속 알루미늄에 새로운 용도를 부여했다. 폐기물을 원래 형태 그대로 재활용하는 수준을 넘어 소비자가 사용한 제품을 새로운 가치와 용도의 제품으로 전환하는 업사이클링으로 자원순환의 범위를 넓힌 것이다.
이번 차량용 방향제는 한국도로공사 충북본부와 협업해 제작됐다. ‘끝난 줄 알았던 커피의 여정이 다시 도로 위를 달린다(Drive Safe, Stay Fresh)’는 슬로건을 내걸고 사용이 끝난 카누 캡슐이 차량용 제품으로 다시 활용되는 과정을 표현했다.
특히 단순한 친환경 제품 개발에 그치지 않고 차량용 방향제라는 제품 특성을 활용해 안전운전을 응원하는 메시지도 담았다. 제작된 방향제는 향후 이벤트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무상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소비자들의 캡슐 회수 참여도 지속되고 있다. 동서식품에 따르면 2023년 11월부터 올해 8월까지 수거된 카누 캡슐은 누적 약 27톤에 이른다.
수거된 캡슐을 재활용할 경우 약 54톤 CO2eq(이산화탄소 환산량)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승용차 약 17.8대가 1년간 운행하지 않는 것과 맞먹는 수준이다.
동서식품은 캡슐 자체의 자원순환뿐 아니라 포장재 단계에서도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고 있다.
카누 선물세트에 적용해온 플라스틱 손잡이를 종이 손잡이로 전면 교체했다. 앞서 2023년 맥심 커피믹스 선물세트에 종이 손잡이를 처음 도입한 데 이어 카누 선물세트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했다.
종이 손잡이 적용으로 소비자가 제품을 폐기할 때 재활용 분리배출을 보다 편리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동서식품은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연간 약 1.8톤의 플라스틱 폐기물 저감 효과도 예상된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소비자와 함께 모은 카누 캡슐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방향제 제작부터 선물세트 종이 손잡이 도입까지 소비자의 일상 가까이에서 실천할 수 있는 친환경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자원순환과 환경 보호를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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