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이슈토픽] 고려아연 790억 펀드 투자 논란…영풍·MBK와 공방 격화

영풍·MBK "최윤범 일가 투자기업에 자금 유입…직접 해명해야"
고려아연 "별개 거래 억지 연결…근거 없는 기획성 공격"

박제성 기자

js840530@megaeconomy.co.kr | 2026-11-04 09:00:37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고려아연이 출자한 사모펀드의 투자 적정성을 둘러싸고 영풍·MBK파트너스와 고려아연 간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영풍·MBK 측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일가가 투자한 기업에 펀드 자금이 유입됐다며, 이해충돌 의혹을 제기한 반면, 고려아연은 별개 거래를 자의적으로 연결한 해석의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고려아연, 영풍 로고.

 

4일 업계에 따르면 영풍·MBK는 전날 입장문을 통해 최 회장 일가가 먼저 투자한 비상장 엔터테인먼트 기업 4곳에 원아시아파트너스 운용 펀드가 총 790억원을 투자했다며, 최 회장의 직접 해명을 촉구했다. 해당 펀드의 출자금 대부분은 고려아연이 부담했다는 주장이다.

 

특히 드라마 제작사 아크미디어 투자 과정에서 원아시아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500억원 규모의 거래 구조를 사전 협의했다는 게 영풍 측 주장이다. 

 

이 과정에서 최 회장이 12억원을 투자한 지분 가치가 약 1842억원으로 평가될 수 있었다며, 이해충돌 가능성을 영풍 측은 제기했다.

 

또 최 회장 측근 관련 기업에 고려아연 자금이 투입된 뒤 원아시아 펀드 투자금으로 상환하는 거래가 총 363억5000만원 규모로 이뤄졌다고도 주장했다.

 

반면 고려아연 측은 펀드 투자 결정과 자금 집행은 운용사의 고유 권한으로, 출자 기업이 개별 거래를 통제해야 한다는 주장은 무리라고 반박했다. 지분 평가가치 상승을 실제 이익 실현과 동일시하는 것도 사실관계를 왜곡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려아연은 영풍·MBK의 문제 제기를 '기획성 공격'으로 규정하고, 상대 측이 홈플러스 사태 등 자신들의 경영 현안과 기업가치 개선에 우선 집중해야 한다고 맞섰다.

 

양측은 펀드 투자 과정의 이해충돌 여부와 출자자의 책임 범위를 놓고 상반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영풍·MBK가 제기한 의혹은 현재까지 한쪽의 주장으로, 실제 투자 의사결정 과정과 최 회장의 관여 여부 등은 별도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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