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 ‘PLUS SK하이닉스샌디스크채권혼합50’ ETF 상장
SK하이닉스·샌디스크에 국고채 50% 편입
퇴직연금 100% 투자 가능한 혼합형 ETF
박선영 기자
suny8000@megaeconomy.co.kr | 2026-08-04 08:41:51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인공지능(AI) 산업 확산으로 메모리 반도체 기업에 대한 투자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성장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채권혼합형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됐다. 메모리 반도체 기업과 국고채를 함께 담아 퇴직연금 계좌에서도 한도 제한 없이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한화자산운용은 'PLUS SK하이닉스샌디스크채권혼합50 ETF'를 신규 상장한다고 4일 밝혔다.
이 상품은 SK하이닉스 25%, 미국 메모리 저장장치 기업 샌디스크(SanDisk) 25%, 국고채 50%를 편입한다. 메모리 반도체의 성장성과 국고채의 안정성을 결합해 퇴직연금(확정기여형(DC)·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에서 활용도를 높인 상품이다.
이번 ETF의 가장 큰 특징은 메모리 반도체 사업 비중이 높은 '퓨어 플레이어'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는 점이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점유율 1위, D램 시장 점유율 2위 기업이며, 샌디스크는 낸드플래시와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에 강점을 가진 저장장치 전문기업이다.
일반 반도체 ETF는 파운드리나 장비, 팹리스 기업까지 함께 담는 경우가 많지만, 이 상품은 메모리 반도체에 집중해 업황 개선 효과를 보다 직접적으로 반영하도록 설계됐다.
한화자산운용은 이번 상품에 'AI 병목의 이동'이라는 투자 아이디어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초기 생성형 AI 경쟁에서는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핵심이었지만, AI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확산되면서 데이터를 빠르게 저장하고 처리하는 HBM과 D램, 낸드플래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AI 에이전트와 기업용 AI 서비스가 확대될수록 대용량 데이터를 저장하는 eSSD 수요도 함께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투자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은 국고채를 50% 편입한 이유다. 이 ETF는 전체 자산의 절반을 국고채 9개 종목으로 구성해 주식시장 변동성을 완화하도록 설계됐다.
반도체 업종은 성장성이 높은 만큼 주가 변동도 큰 편이다. 이에 국고채를 함께 편입해 장기 투자 과정에서 위험을 줄이면서도 메모리 반도체 성장에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상품은 퇴직연금 감독규정상 비위험자산(안전자산)으로 분류된다. 일반 주식형 ETF는 DC·IRP 계좌에서 위험자산 투자 한도의 영향을 받지만, 이 상품은 안전자산으로 인정돼 연금계좌에서 한도 제한 없이 투자할 수 있다.
반도체 산업 성장에 투자하고 싶지만 위험자산 비중 제한 때문에 투자 확대가 어려웠던 연금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해외 자산이 포함된 ETF인 만큼 연금계좌에서는 과세가 이연되고, 향후 연금으로 수령할 경우 저율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 상품이 AI 산업 성장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투자 기회를 확보하면서도 변동성을 줄이고 싶은 장기 투자자에게 적합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ETF는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투자 원금이 보장되지 않으며, 메모리 반도체 업황과 시장금리 변화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금정섭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PLUS SK하이닉스샌디스크채권혼합50 ETF는 메모리 반도체에 집중 투자하면서도 국고채 50%를 편입해 변동성 부담을 함께 고려한 상품"이라며 "퇴직연금에서 위험자산 한도 때문에 반도체 투자 비중을 늘리기 어려웠던 투자자들에게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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