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 이동원 교수, 자가 대퇴사두건 이용한 전방십자인대 재수술 효과 입증
주영래 기자
leon77j@naver.com | 2025-10-23 08:40:23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건국대병원 스포츠수술·통증클리닉 이동원 교수 연구팀이 자가 대퇴사두건-골편(quadriceps tendon autograft with bone block)을 이용한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이 기존 방식 대비 우수한 임상적 결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전방십자인대 재건술 후 재수술을 시행한 젊고 활동적인 환자 34명을 대상으로 임상적·영상학적 결과를 분석했다. 기존 재수술에는 주로 동종건(allograft)이 사용됐으나, 이식건의 생착 지연과 재파열 위험이 높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자가 대퇴사두건에 골편을 결합한 방식으로 생물학적 통합과 구조적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대퇴사두건-골편은 골과 골이 직접 접촉하는 구조로 빠른 뼈-뼈 치유가 가능하며, 강도가 높고 단면적이 넓어 반복된 부하에도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한다. 이러한 특성은 수술 후 관절 기능 회복과 장기적인 이식건 생착에 유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연구 결과, 무릎의 앞뒤 불안정성을 나타내는 평균 이완 수치가 수술 전 8.5mm에서 수술 후 1.4mm로 크게 개선됐다. 3차원 CT 분석에서도 해부학적 터널 복원이 정확히 이루어졌으며, 터널 확장 현상은 거의 관찰되지 않았다. 또한 환자의 90% 이상이 스포츠 활동에 복귀했고, 절반 이상은 부상 전 수준 이상의 운동 능력을 회복했다.
이동원 교수는 “전방십자인대 재수술의 관건은 이식건의 안정적 고정과 빠른 생착”이라며 “골편이 포함된 자가 대퇴사두건은 생물학적 통합을 촉진해 기존 햄스트링이나 슬개건을 사용한 환자에서도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매년 50건 이상의 전방십자인대 재수술을 시행하고 있으며, 무릎 관절 보존 및 스포츠손상 치료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연구는 자가 대퇴사두건의 생착력과 구조적 안정성을 객관적으로 입증한 결과로, SCIE급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