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평균 휘발유가격 1664.7원 "4주 연속 하락세"...유류세 인하 후 한달간 142원↓
경유 판매가격도 전주 대비 13.4원 내린 1489.8원
국제유가 한달 간 하락세 멈추고 상승세로 돌아서
류수근 기자
press@megaeconomy.co.kr | 2021-12-12 08:39:17
국내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이 4주 연속 하락했다. 유류세 인하 후 한달 새 142원이 내렸다.
1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보통 휘발유 기준)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13.0원 떨어진 리터(ℓ)당 1664.7원으로 집계됐다.
리터당 주간 평균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둘째 주(1807.0원)에 2014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4주 연속(1716.6원→1687.5원→1677.7원→1664.7원) 하락세를 보였다.
4주 연속 하락세는 지난달 12일부터 한시적인 유류세 인하 조치가 시행된 데 따른 영향이 컸다.
정부가 인하한 유류세는 휘발유의 경우 리터당 164원으로, 유류세 반영 한달 동안 약 142원이 실제 가격에 반영된 셈이다.
국내 휘발유 가격의 선행지표인 국제유가가 최근 한 달 간 하향세를 보인 만큼 당분간 국내 휘발유 가격의 하락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로 수입되는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11월 10일엔 83.97달러까지 치솟았으나 지난달 말에는 70달러대로 내림세를 보인 뒤 이달 2일엔 69.13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다시 반등하고 있는 추세다.
지역별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을 보면, 전국 최고가 지역인 서울은 지난주보다 13.6원 하락한 리터당 1720.6원이었고, 최저가 지역인 부산은 14.4원 내린 리터당 1626.8원이었다.
서울 다음으로는 제주가 1715.8원으로 두 번째로 비쌌고, 울산(1632.6원)은 부산 다음으로 쌌다. 서울과 부산의 차이는 약 93.8원이었다.
상표별 판매가격은 SK에너지 주유소 휘발유가 리터당 1673.3원으로 가장 비쌌고, 이어 GS 칼텍스 1670.7원, 에쓰오일(S-Oil) 1664.1원, 현대오일뱅크 1663.7원, 알뜰주유소 1637.8원으로 저렴했다.
주유소 경유 판매가격도 전주 대비 13.4원 내린 리터당 1489.8원을 기록했다. 경유 가격도 지난달 2주째 1602.6원까지 올랐다가 유류세 인하 조치 후 4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국제유가는 최근 한 달 간 이어진 하락세를 멈추고 이번 주 상승세로 전환했다.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전주 대비 1.3달러 오른 배럴당 72.9달러로 집계됐다. 지난주는 직전주 대비 7.7원이 내렸었다.
국제 휘발유 가격도 3.9달러 상승한 배럴당 84.3달러를 기록했다. 지난주는 직전주 대비 8.4원이 내렸었다.
한국석유공사는 “이번 주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와 코로나19 새 변이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변이’ 우려 완화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기록중”이라고 분석했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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