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에서 금맥 캤다”…SK플라즈마, 튀르키예에 1,100억 기술수출 ‘잭팟’

튀르키예 적신월사 합작사 ‘프로투르크’와 6,500만 유로 라이선스 계약
혈장분획제제 생산기술 이전…지분 15% 확보로 장기 수익 구조 구축

주영래 기자

leon77j@naver.com | 2026-03-05 08:39:10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SK플라즈마가 튀르키예 정부와 추진 중인 혈장분획제제 자급화 프로젝트를 통해 약 1,100억 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며 글로벌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 기술 이전을 넘어 생산·운영 시스템 전반을 이전하는 ‘필수의약품 자급화 솔루션’ 모델이 해외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SK플라즈마(대표 김승주)는 지난 3일 튀르키예 적신월사(Kizilay)와 함께 설립한 합작회사 프로투르크(Proturk İlaç Sanayi ve Ticaret A.Ş.)와 총 6,500만 유로 규모의 기술 이전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세금 공제 후 기준으로 약 1,100억 원 규모로, 2015년 SK플라즈마 설립 이후 개별 계약 기준 최대 규모다.
 

▲ SK플라즈마가 튀르키예 정부에 1100억원대 기술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번 계약에 따라 SK플라즈마는 프로투르크가 건설 중인 튀르키예 혈장분획제제 생산시설에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라이선스를 부여하고, R&D 및 제조·품질관리 기술 전반을 이전하게 된다.

SK플라즈마는 안동 혈장분획제제 공장 구축과 운영 과정에서 축적한 제조·품질관리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술 전수 매뉴얼’을 기반으로 기술 이전 절차를 표준화하고, 이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 관리 체계도 함께 구축한다.

앙카라 인근 추부크(Cubuk) 지역에 연간 60만 리터 규모의 혈장분획제제 생산시설이 완공되면, 튀르키예는 지금까지 100% 수입에 의존해 왔던 알부민·면역글로불린 등 필수 의약품을 자국에서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 기술 판매를 넘어 국가 단위 의약품 자급 시스템 구축을 지원하는 ‘플랫폼형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김승주 SK플라즈마 대표는 “튀르키예 국민의 의약품 접근성을 강화하고 팬데믹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도 대응할 수 있는 사회 안전망 구축을 위해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자급화 솔루션이 필요한 국가로 사업을 확대해 글로벌 의료 시스템 불균형 해소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번 모델은 특정 기술만 수출하는 것이 아니라 SK플라즈마의 생산·운영 체계 전반을 현지에 이전하는 구조로, 향후 자급화 솔루션 사업의 핵심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로투르크는 지난해 11월 설립된 합작법인으로, SK플라즈마는 기술 로열티 외에도 15만 유로를 투자해 지분 15%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향후 사업 성과에 따른 배당 수익도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구조다.

SK플라즈마는 안동 생산기지를 기반으로 혈장분획제제 공장 구축·운영 기술을 패키지로 제공하는 ‘필수의약품 자급화 모델’을 글로벌 사업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미 인도네시아와 튀르키예 국가 프로젝트를 통해 역량을 검증한 만큼, 향후 중동·동남아 등 필수 의약품 생산 인프라가 부족한 국가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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