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인공관절 재수술 늘자…연세사랑병원, 전문 협진 앞세워 800례 달성
“첫 수술보다 까다로운 재치환술, 조기 진단과 맞춤형 치료가 성패 좌우”
주영래 기자
leon77j@naver.com | 2026-04-02 08:35:34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무릎 인공관절 수술이 퇴행성 관절염 환자의 대표 치료법으로 자리 잡으면서, 수술 후 다시 인공관절을 교체하는 재치환술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인공관절의 수명이 과거 10~15년에서 최근 20년 이상으로 길어졌지만, 국내 수술 건수 자체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마모·이완·감염 등으로 인한 재수술 수요 역시 함께 확대되는 흐름이다.
이 같은 변화에 맞춰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 전문병원인 연세사랑병원은 인공관절 재수술센터를 운영하며 최근 재수술 800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대학병원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운영되던 재수술 전문 협진 시스템을 바탕으로 고난도 재치환술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공관절 재수술은 초회 수술보다 난도가 높은 분야로 꼽힌다. 기존 임플란트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골 결손이 발생할 수 있고, 조직 유착이나 해부학적 구조 변형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서다. 단순한 부품 교체가 아니라 손상된 뼈와 인대, 정렬 이상, 감염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재건 수술이 필요한 만큼, 의료진의 숙련도와 병원의 협진 시스템이 수술 결과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꼽힌다.
연세사랑병원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재수술 환자 833명 가운데 58%는 70대 이상 고령층이었다. 고령 환자의 경우 고혈압, 당뇨 등 기저질환을 동반한 사례가 많아 수술 자체의 정밀성뿐 아니라 전신 상태 관리가 중요하다. 이에 따라 병원은 정형외과를 중심으로 내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가 참여하는 협진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영상검사와 혈액검사를 통해 인공관절의 정렬 상태, 감염 여부, 잔존 골량 등을 정밀 분석하고, 내과는 환자의 전신 상태를 점검해 수술 안전성을 높인다. 마취통증의학과는 수술 전후 통증 관리와 회복 지원을 맡는다. 병원 측은 이런 통합 진료 체계를 통해 통상 초회 수술보다 2배 이상 길어질 수 있는 재수술 시간을 1시간 안팎으로 줄이는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수술 시간 단축은 마취 시간 감소로 이어져 고령 환자의 합병증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서동석 연세사랑병원 인공관절 재수술센터장은 “수술 후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무릎이 흔들리는 느낌, 갑작스러운 부종과 열감이 있다면 인공관절 마모나 이완, 감염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며 “특히 감염은 대응 시기를 놓치면 치료 기간이 길어지고 뼈 손실도 심해질 수 있어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병원은 환자 상태에 따라 고정력이 높은 임플란트나 골 결손 보강 재료를 적용하는 맞춤형 치료도 병행하고 있다. 고용곤 원장과 서동석·정재현 원장 등 숙련된 의료진이 진료부터 수술까지 직접 맡아 치료 연속성을 높이고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내세웠다.
연세사랑병원은 이번 800례 달성을 계기로 인공관절 재수술 분야의 임상 데이터를 더욱 축적하고, 고령 환자 중심의 협진 체계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병원 측은 “재수술은 치료를 미룰수록 뼈 손실과 기능 저하가 커질 수 있다”며 “수술 후 통증이나 기능 저하가 지속된다면 전문센터를 통한 정확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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