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재단 오창석 이사장 “축제처럼 풀어낸 멘토링 콘서트, 부담 없이 오세요”
양대선 기자
daesunyang0119@gmail.com | 2026-05-13 10:25:46
[메가경제=양대선 기자] 일자리 문제를 비롯한 다양한 삶의 문제를 안고 살아가는 청년들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멘토)들과 실시간 소통을 통해 각자가 안고 있는 문제에 대한 해결책과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젊은 한국 멘토링 콘서트 – 청년의 물음, 내일의 걸음’(이하 젊은 한국 멘토링 콘서트)이 국무조정실과 청년재단 주최로 오는 1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서울 서초구 소재 양재 aT센터 제2전시장에서 개최된다.
젊은 한국 멘토링 콘서트 개최에 즈음해 오창석 청년재단 이사장으로부터 행사의 기획 취지와 성격, 그리고 청년재단이 향후 추진하게 될 사업에 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지난 2015년 출범한 비영리 공익재단인 청년재단은 그 동안 △청년 일자리 지원 △청년 삶의 질 향상 △정책 사각지대 청년 발굴 및 지원 등을 위한 공익사업을 진행해 왔다.
우선 청년재단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소개를 요청하자 오 이사장은 재단이 설립 초기 청년 일자리 문제를 가장 큰 사회적 과제로 인식하고 취업과 진로 중심의 지원에 집중했다면, 현재 재단은 ‘사각지대, 성장지원, 정책연계’를 핵심 키워드로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사각지대’와 ‘성장지원’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를 제시하고 이들 키워드에 따른 청년재단의 세부적인 사업을 소개했다.
“설립 초기에는 청년 일자리 문제가 가장 큰 사회적 과제였습니다. 그래서 취업과 진로 중심의 지원에 집중했다면, 현재 재단은 ‘사각지대, 성장지원, 정책연계’를 핵심 키워드로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먼저 ‘사각지대’ 키워드 아래, 기존 제도만으로는 충분히 지원받기 어려운 고립·은둔청년, 가족돌봄청년, 장기미취업청년, 비수도권청년 등 청년의 다중취약성을 들여다보고 건강한 자립을 돕는 지원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성장지원’ 키워드로는, 다양한 삶의 경로와 형태에 맞는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맞춤형 멘토링 프로그램과 애그테크 창업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책연계’를 위해서는 중앙청년지원센터, 청년친화도시 등 정부의 다양한 청년정책이 전국에 잘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돕는 전달체계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오 이사장은 여기에 더해 재단이 청년들의 고민과 관심사를 보다 친근하게 풀어내기 위한 콘텐츠 제작에도 힘쓰며 청년과 사회가 연결될 수 있는 플랫폼 역할까지 함께 해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임기 3년의 청년재단 이사장 취임한 오 이사장은 이제 취임 6개월을 맞고 있다.
오 이사장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개최하는 대규모 대면 행사라고 할 수 있는 젊은 한국 멘토링 콘서트의 개최 목적과 관련, 청년재단이 고민해 온 두 가지에 대해 언급했다.
“‘지금 청년들이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가’, 또 ‘그 고민을 사회가 어떻게 함께 바라보고 해결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왔습니다. 이번 ‘젊은 한국 청년취업/멘토링 콘서트’ 역시 그런 고민에서 출발한 행사입니다. 취업이라는 주제를 중심에 두고 있지만, 취업을 포함해 청년들이 다양한 영역에 걸쳐 갖고 있는 고민을 함께 나누고 다음 스텝을 모색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이어 오 이사장은 최근 청년들이 겪고 있는 소통의 부재 내지 소통의 부족에 대한 문제도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된 배경이 됐음을 전하기도 했다.
“청년들은 때로 혼자 고민을 안고 버티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비슷한 고민을 가진 또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먼저 경험한 멘토들의 조언을 듣는 과정을 통해 나다운 걸음을 내딛을 수 있는 용기와 힌트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 행사는 청년과 멘토가 서로 연결되고 소통하면서, 각자의 고민에 대해 조금 더 긍정적인 방향과 가능성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돕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그 동인 비슷한 성격의 토크 콘서트나 멘토링 행사와 이번 젊은 한국 멘토링 콘서트의 차별점에 대해 오 이사장은 “이번 행사의 가장 큰 특징은 ‘멘토링을 축제처럼 풀어냈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라는 말로 정리했다.
“보통 멘토링 행사라고 하면 일방적으로 강연을 듣거나 정해진 상담을 받는 형식이 많았는데요. 이번에는 이름 그대로 하나의 ‘콘서트’처럼 청년들이 보다 자유롭고 편안하게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데 집중했습니다.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G-STAR)’처럼 다양한 프로그램 속에서 청년들이 자신의 고민을 직접 나누고, 멘토의 이야기 속에서 공감받으며 실마리를 찾아갈 수 있는 장이 되길 바랐습니다.”
오 이사장이 제시한 또 하나의 차별점은 ‘참여방식의 다양성’이었다
“멘토 라이브, 그룹 멘토링, 1:1 멘토링 등 청년들이 자신에게 가장 편하고 필요한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고, 취·창업뿐만 아니라 주거, 취미, 인간관계처럼 청년들의 실제 삶과 맞닿아 있는 주제들까지 폭넓게 담았습니다. 이를 위해 다양한 분야와 세대를 아우르는 약 100명의 멘토를 모셨습니다.”
오 이사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각자의 자리에서 다양한 시행착오와 고민을 직접 겪어온 멘토들이 청년들에게 현실적인 공감과 조언을 전해줄 수 있고, 청년들은 하나의 ‘정답’을 얻기보다, 멘토들의 다양한 경험과 인사이트를 통해 각자의 삶과 사회를 바라보는 시야를 확장하는 계기를 갖게 되길 기다핸다고 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고민과 문제들은 하나의 해답으로 단번에 해결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누군가의 경험을 들으며 ‘나만 이런 고민을 하는 게 아니구나’, ‘저런 방식으로도 풀어나갈 수 있겠구나’ 하는 작은 단서와 용기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오 이사장의 생각이다.
그렇다면 오 이사장이 생각하는 이 시대 청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멘토의 덕목'은 무엇일까.
“과거의 ‘스승’이 정답을 알려주는 현자에 가까운 존재였다면, 오늘날 청년들이 원하는 ‘멘토’는 동시대를 살아가며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자신의 경험을 솔직하게 나눌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발자국 앞에서 겪었던 시행착오와 배움을 가감없이 나누고 함께 해보자고 손 내밀어줄 수 있는 사람, 그것이 이 시대 청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멘토의 모습 아닐까 싶습니다.”
오 이사장은 젊은 한국 멘토링 콘서트를 통해 구성된 멘토단이 청년재단의 기존 프로그램과 연계해, 청년들이 필요할 때 다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네트워크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으로 더 다양한 민관 협력기관과의 MOU를 바탕으로 각 기관의 전문성을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과 실무형 콘텐츠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자 합니다. 매월 열리는 멘토링 프로그램 세부정보는 청년재단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오 이사장은 청년재단을 이끄는 수장으로 나서기 직전까지 시사평론가로서 다양한 방송을 통해 다양한 사회 문제에 대해 참신한 목소리를 냈던 유명 방송인이었다.
대중에게 친숙한 얼굴을 가진 청년재단 이사장으로서 스스로 생각하는 자신의 역할에 대해 오 이사장은 두 가지 역할’을 제시했다.
“사회가 더 관심을 갖고 함께 고민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내는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또 하나는 청년재단이 청년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일입니다. 현재 청년 분야는 다양한 정책과 사업이 존재하지만 이를 통합적으로 연결하고 전달하는 체계는 아직 부족한 상황입니다. 저는 청년재단이 청년정책의 허브 기관으로 자리매김해 청년들에게 필요한 정보와 지원을 보다 체계적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청년들의 목소리를 사회와 정책에 연결하는 역할, 그것이 제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오 이사장은 취임 이후 비수도권청년의 정착과 자립 문제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최근 이에 관한 사례를 함께 전했다.
“대통령의 국정 기조인 5극 3특 체제를 뒷받침하고 비수도권 청년이 굳이 수도권으로 오지 않더라도 삶의 터전을 가꿀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가장 먼저 진행한 MOU가 부산은행과의 ‘돌아와요 부산항에’라는 대출 상품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오 이사장이 전한 사례는 매우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문제를 현실적으로 접근해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낸 사례였다. “
“수도권에서 비수도권, 특히 부산으로 이사를 올 경우, 이사비용만 100만원이 넘어가고 새롭게 정착하며 구매해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또한 비용을 하나도 쓰지 않더라도 월세 보증금부터 당장 필요합니다. 그러한 초기 정착금, 즉, 기본 정착금의 일환으로 1000만원의 초저금리 대출을 제안했고 부산은행에서도 흔쾌히 동의해서 결실을 맺을 수 있었습니다. 이후, 경남은행, 대구은행(IM뱅크), 제주은행, 광주은행, 전북은행 그리고 농협이 함께하여 전국을 커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대캐피탈과는 다자녀 가구 패밀리카 이율 할인에 대해 MOU를 제안했고 체결하여 5월 중으로 전보다 훨씬 더 저렴한 이율로 다자녀 가구가 패밀리카를 구매할 수 있게 될 예정입니다.”
오 이사장은 이번 멘토링 행사 외에 향후 청년재단이 추진하고 있는 사업 가운데 특별히 현재 진행중인 ‘청년연구 아이디어 공모전’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이 사업은 청년들이 직접 자신들의 삶과 고민을 바탕으로 창의적인 청년 및 청년정책 관련 연구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공모전입니다. 의미 있는 아이디어를 발굴하여 추후 연구과제, 시범사업까지 연계함으로써 청년의 목소리가 실제 정책과 사회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오 이사장은 인터뷰 말미에 특별히 우리 사회의 고립·은둔 청년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우리 사회의 고립·은둔 청년은 약 51만 명, 서울 거주 청년 중 고립·은둔청년 4.5%(고립 3.3%, 은둔 1.2%)로 각각 추정되고 있습니다. 또 2018년 영국에서는 세계 최초로 ‘외로움 전담 부서’를 만들 정도로, 이제 ‘고립’과 ‘외로움’은 특정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 청년세대가 함께 겪고 있는 사회적 과제가 되었습니다.”
이어 오 이사장은 이번 젊은 한국 멘토링 콘서트 개최에 즈음해 청년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는 당부의 말을 전하는 것으로 인터뷰를 마쳤다.
“물론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순간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고민은 혼자 끌어안고 있을 때보다,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조금씩 풀리기도 합니다. 5월 17일 열리는 ‘젊은 한국 청년 취업·멘토링 콘서트’도 그런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너무 큰 부담을 갖지 말고 편하게 오셔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또 자신의 고민도 나누며 자신만의 실마리를 찾아나가시길 바랍니다. 청년재단은 청년들이 서로 연결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늘 청년 곁에서 함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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