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청년 사회문제 해결 경험 ‘미래역량’으로 연결
SK와 ‘프로젝트 트레일마크’ 공개…청년 경험 기록·해석
루트임팩트 운영…기업 채용 연계 시스템 구축 추진
박선영 기자
suny8000@megaeconomy.co.kr | 2026-09-23 08:34:44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현대해상이 청년들이 사회문제 해결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미래역량으로 기록하고 취업 등 다음 기회로 연결하는 청년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현대해상은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3회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에서 청년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프로젝트 트레일마크’를 공개했다고 23일 밝혔다.
‘프로젝트 트레일마크’는 청년들이 사회문제 해결 과정에서 맡은 역할과 행동, 성장 과정을 기록하고 이를 미래역량 관점에서 해석하는 프로그램이다. 단순히 활동 이력을 남기는 데 그치지 않고 문제 정의와 협업, 실행력 등 실제 현장에서 드러난 역량을 체계화해 향후 진로와 채용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대해상은 청년층의 일 경험과 성장 기회가 줄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통계청의 지난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쉬었음’ 청년은 68만명에 달했다. 같은 기간 청년층 취업자도 전년 동월보다 14만 3000명 감소했다.
특히 인공지능(AI) 확산으로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 역량이 변화하고 있지만, 청년들이 다양한 활동을 통해 얻은 경험은 이력서상 단순 활동 경력으로 기록되는 경우가 많다는 게 현대해상의 설명이다. 문제 해결 과정에서 발휘한 협업 능력이나 실행력 등을 객관적으로 기록하고 평가할 수 있는 기반도 충분하지 않다고 봤다.
현대해상은 프로젝트를 통해 청년의 경험을 ‘성장의 증거’로 축적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향후에는 기업이 채용 과정에서 해당 기록을 통해 지원자의 역량을 확인하고 우대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프로젝트 실행을 위해 SK와도 손을 잡았다. 양사는 구상 단계부터 청년 성장 기회 축소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변화하는 인재상과 기업의 역할을 논의했다. 이후 사업 방향과 운영 구조 등 주요 기획 과정을 공동으로 검토해 프로젝트를 구체화했다.
운영은 비영리 사단법인 루트임팩트가 맡는다. 청년들의 사회문제 해결 활동을 지원하는 인액터스와 점프도 참여해 현장 경험과 프로젝트를 연계한다.
교육·인적자원(HR)·사회혁신 분야 전문가 6명으로 구성된 자문위원단도 꾸렸다. 염재호 태재대학교 총장과 장용석 연세대학교 교수, 엄윤미 아산나눔재단 이사장, 김성준 국민대학교 교수, 서현선 루트임팩트 이사, 정진우 ACG 컨설팅 대표가 참여한다.
프로젝트를 제안한 정경선 현대해상 최고지속가능책임자(CSO)는 “프로젝트 트레일마크를 통해 더 많은 청년에게 양질의 경험을 제공하고, 그 경험이 이력 한 줄로 끝나지 않고 사회에서 더 큰 역할로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현대해상과 SK는 현재 다른 기업들과도 프로젝트 참여 및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향후 사회혁신 기관과 학계 등으로 참여 주체를 확대해 청년들의 현장 경험을 미래역량으로 인정하는 구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